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지난 14일 서울 성균관대 도서관에서 용의자 A씨가 수은을 뿌리고 달아나 학생 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오후 종로소방서 119구조대원들이 수은 추정 물질을 용기에 담아 도서관 밖으로 가져나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최근 성균관대 도서관에 수은을 뿌리고 달아난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A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6분께 서울 종로구 명륜동의 한 공원에서 A씨가 나무에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지나가던 행인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

A씨가 발견된 곳은 성균관대 서울캠퍼스 부근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이미 A씨가 숨을 거둔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시신을 인계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앞서 지난 14일 성균관대 중앙학술정보관 5층의 고시반 열람실에서 S(여)씨의 책상 주변에 수은을 뿌리고 달아난 유력 용의자로 S씨의 전 남자친구인 A씨를 지목, 그의 행방을 쫓는 중이었다.

 

당시 S씨는 당일 오전 책상에 은색 액체 물질이 뿌려진 것을 처음 목격했지만 수업 시작이 임박해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오후들어 열람실로 돌아와 뒤늦게 경찰에 신고했으며 5층에 있던 학생 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은 이 물질 5g 상당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온도계 등에 사용되는 액체 수은임을 확인했다.

 

다만 경찰은 중독을 유발하는 기화 수은과는 달리 액체 수은은 체내에 들어가지 않는 한 특별히 위험한 물질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학교 인근에서 자취하는 A씨는 사건 발생 당일 저녁부터 휴대전화가 꺼져 있었고 가족과도 연락이 닿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타살 흔적이 없는 점을 바탕으로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할 방침이다.

 

shin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18 14:13 송고


  1. No Image
    2014.04.24
    2014/04/24

    검찰 구원파-유병언 일가 관계사 자금 흐름 추적

  2. 2014.04.24
    2014/04/24

    '소조기' 마지막 날…세월호 침몰 9일째 '입체수색'

  3. 2014.04.24
    2014/04/24

    부산지검, 한국선급 비리 혐의 포착…본사 압수수색

  4. 2014.04.23
    2014/04/23

    <세월호참사> 하나 둘 드러나는 유병언 그룹의 속살

  5. 2014.04.23
    2014/04/23

    檢 유병언 자택 등 청해진해운 관련 10여곳 압수수색(종합2보)

  6. No Image
    2014.04.23
    2014/04/23

    <세월호참사> 부산지검, 한국선급 등 해운업계 비리 수사 착수

  7. 2014.04.21
    2014/04/21

    정부, 행정·수사력 총동원해 '3대 대포惡' 근절한다

  8. 2014.04.21
    2014/04/21

    여성 시신 잇따라 발견…사망자 61명으로(속보)

  9. 2014.04.20
    2014/04/20

    '사고 상황실 앞 기념촬영' 안행부 국장 직위박탈(종합)

  10. No Image
    2014.04.20
    2014/04/20

    시신수습·구조작업 박차…사고경위 조사에 속도(종합)

  11. 2014.04.18
    2014/04/18

    잃어버린 구조 시간은 '9분'이 아니라 '1시간'이었다

  12. 2014.04.18
    2014/04/18

    <여객선침몰> 인양작업 어떻게…국내 해양사고 수습 최고 난제

  13. 2014.04.18
    2014/04/18

    수사본부 "선장이 3등 항해사에 조타지휘 맡겨"(종합2보)

  14. 2014.04.18
    2014/04/18

    '성균관대 수은 소동' 용의자 목매 숨진 채 발견(종합)

  15. 2014.04.17
    2014/04/17

    회사 옮겨가며 3번째…13억원 횡령 30대 여성 구속

  16. 2014.04.17
    2014/04/17

    <여객선침몰> 생존자 폰에 녹음된 '어이없는' 선내방송

  17. 2014.04.16
    2014/04/16

    <여객선침몰> 290여명 생사불명…대형참사 우려

  18. 2014.04.16
    2014/04/16

    전국 곳곳 미세먼지 농도 급격히 악화

Board Pagination Prev 1 ... 138 139 140 141 142 ... 146 Next
/ 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