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찰이 학생 2명이 숨진 경남 진주 모 고등학교의 학교폭력문제 전반을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진주경찰서는 15일부터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지원을 받아 이 학교의 폭력문제를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광역수사대는 기숙사에서 2학년 선배에게 맞아 숨진 학생의 유족 측이 이 사고가 우발적 사고로 축소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제기한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유족 측은 숨진 학생의 친구들이 '선배들이 후배를 때리는 것을 눈감아 달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의 한 관계자는 "(경찰 수사에) 섭섭한 부분이 있지만 지금 수사 중인 상황이어서 지금으로서는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경찰은 진주시내 모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1학년 후배를 폭행해 숨지게 한 2학년 A(17)군을 지난 14일 구속했다.
A군은 지난 11일 동급생과 말다툼을 한 후배 B(16)군을 훈계하는 과정에서 B군을 엎드리게 한 채 가슴을 발로 차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달 31일에도 1학년생이 말대꾸하는 등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동급생 친구를 주먹과 발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15 09:1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