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 “태풍, 최악의 재난상황 가정해 행정력 집중”
- 8일 재난대책회의서 신규 위험지역 발굴 등 총력대응 강조 -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8일 오후 대통령 주재 중대본회의에 이어 도 재난대책회의를 잇따라 열어 강한세력으로 북상하는 제6호 태풍 ‘카눈’에 대비, 최악의 재난상황을 가정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태풍 ‘카눈’은 10일 오전 경남 남해안으로 상륙해 우리나라에 집중호우와 강풍피해를 줄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9일 오후부터 전남 동부권에 집중호우가 예상돼 전남도는 도민 홍보와 폭우, 산사태 등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키로 했다.
김영록 지사는 “이번 태풍 진행 방향이 서쪽으로 더 진행하면 구례, 곡성, 장성, 광양 등에 많은 비가 예상돼 산사태로 더 큰 피해가 우려되니,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상해 재난관리 대응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섬진강댐과 주암댐 등 하천 주요 지점 수위 관련 현 저수율과 태풍 시 강우를 예상해보고, 계측 전문가 등과 상의해 방류량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체계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또한 “위험지역 외에서 사고가 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새로운 위험지역을 파악하지 못해 큰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며 “형상 변경이 일어난 대규모 공사장 등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지역을 적극 발굴해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위험지역별로 시군과 읍면 공무원으로 구성된 2인 1조 담당제를 실시해 위험징후 예찰 등 긴급상황에 대비토록 하고, 긴급재난문자는 도민이 쉽게 인식하도록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작성해 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영록 지사는 또 “대조기와 맞물려 여수 국동항 등 폭풍해일의 위험성이 있는 지역을 사전 점검하고 선박, 양식장 등 수산시설에 대한 고박조치를 신속하게 마무리하라”며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각 시군에서는 이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스포츠닷컴 유규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