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본부, 농기계 소화기 비치는 선택 아닌 ‘필수’
충남소방본부는 본격적인 추수철을 앞두고 농기계 화재피해 저감을 위해서는 소화기 비치가 필요하다고 12일 밝혔다.
도 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8-2020년) 도내에서 발생한 농기계 화재는 총 70건이며, 이 중 25건(36%)이 추수가 한창인 9월부터 11월 사이 집중됐다.
2020년 3월 홍성군 금마면에서 발생한 트랙터 화재 현장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5억 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원인으로는 엔진과열이나 과부하와 같은 기계적 요인이 전체의 40%로 가장 많았다.
농기계 종류별로는 트랙터가 59%로 가장 많았으며, 콤바인 21%, 스키로더가 6%로 뒤를 이었다.
화재 대부분 소방차 접근이 어려운 농지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화재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소화기 비치를 통한 초기진압이 중요하다.
실제 지난해 3월 25일 서천군 화양면에서 작업중이던 트랙터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이웃 주민이 소화기 2대로 초기진압에 성공해 큰 피해를 막아낼 수 있었다.
오경진 소방본부 화재조사팀장은 “최근 출고되는 농기계는 소화기를 갖춘 경우가 늘고 있지만 아직도 대다수는 소화기를 비치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일반차량에 비해 고가인 농기계에 2만 원도 되지 않는 소화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스포츠닷컴 이영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