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중 화재 목격한 충북소방본부 강철구 소방관, 소화기로 화재 진압
충북소방본부 소속 소방관이 출근 도중 고속도로에서 트럭에 발생한 화재를 목격하고, 평소 차에 싣고 다니던 소화기를 이용해 화재를 초기에 진압해 화제가 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광역119특수구조단 소속 강구철 소방관이 그 주인공. 21일 오전 7시 50분경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신탄진 휴게소 부근을 지나던 강 소방관은 정차된 화물차량 뒷바퀴 쪽에서 발생한 화재를 목격하고 119에 신고 후 조금도 망설임 없이 평소 차량에 갖고 다니던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했다.
강 소방관은 본인의 소화기와 주변에 정차한 차량의 소화기를 빌려 화재를 진압한 뒤, 신탄진 안전센터 소속 소방대가 도착한 것을 확인한 후 출근을 위해 자리를 떠났다.
자칫 트럭 및 적재물이 모두 전소되는 대형화재로 번질 수도 있는 사고였지만, 강소방관의 신속한 초동조치로 큰 피해를 방지할 수 있었다.
강구철 소방관은 육군 특수전사령부 출신으로 2016년 1월 소방관으로 임용됐다.
강구철 소방관은 지난 2018년 9월에도 김천시 평화동 부근 한 주택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하고 주택안에 들어가 거주자를 대피시킨후 소화기를 이용하여 세탁실에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여 소방청장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아내와 15개월 된 딸 등 세 가족의 가장인 강 소방관은 "불이 난 것을 보고, 그냥 지나치는 소방관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비슷한 상황이 또 발생하더라도 아마 똑같이 화재진압에 나섰을 것”이라고 말하며 아내와 딸에게 멋진 소방관 남편과 아빠로서 기억되길 바란다며 환하게 웃었다.
스포츠닷컴 이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