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심장박동 프로젝트」적용으로 귀중한 생명 구해
▸ 대구시, 전국 최초 민․관 손잡고「응답하라!심장박동프로젝트」추진
▸ 지난 4월 21일 아파트 입주민 심정지 환자 첫 소생 사례
심정지 등 긴급상황 발생 시 아파트 입주민․관리인․119구급대의 신속한 연락과 응급조치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추진한 대구시의「응답하라!심장박동 프로젝트」사업이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지난달 21일 달성군 관내 한 아파트에서 평소 같으면 출근 준비를 해야 할 시간에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 남편을 이상하다고 여긴 아내가 119에 신고 했다. 신고를 받은 119 종합상황실에서는 심정지 상황임을 인지, 해당 아파트로 심정지 상황을 알리는 문자 등(VMS)을 발송했고 연락을 받은 관리사무소 직원이 자동심장충격기로 쓰러진 환자에게 응급조치를 취해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에 기여했다. 현재 A씨는 병원에서 퇴원해 평소와 같은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이번 상황은 대구시가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 자동심장충격기 의무설치에서 착안해 추진한 ‘응답하라! 심장박동 프로젝트’ 사업의 안내시스템을 통해 이뤄진 조치로서, 관내 공동주택 내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최초 목격자가 119로 신고하면 119구급대 출동과 동시에 해당 공동주택 내 단디서포터즈에게 문자 등이 발송돼 119구급대의 현장 도착 전에 심폐소생술 실시와 자동심장충격기 적용으로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
2016년부터 시작한 본사업은 최초 목격자의 응급처치의 중요성, 심폐소생술 및 자동심장충격기 적용과 본 사업의 운영 방식에 대해 아파트 관리종사자, 주민리더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교육을 실시해 현재까지 479단지 3,301명 교육을 완료했다. 그 가운데 379단지의 2,174명의 공동주택 관리종사자, 주민리더 등이 단디서포터즈로 활동하며 106건의 심정지 상황에 응답해 준 결실들이 모여 첫 소생 사례를 만들었다.
앞선 사례의 주인공은 “우리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의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가 없었다면, 지금 가족과 함께 누리는 이 평범한 일상의 행복은 없었을 것이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정배 대구응급의료협력추진단장(경북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은 “대구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재난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시민, 119, 병원간의 유기적인 응급의료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었다는 사례로 볼 수 있다”면서, “이제 겨우 1명의 소생환자로 보여 질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하나뿐인 아들, 하나뿐인 남편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생명보다 귀한 가치는 없으며, 이런 생각에 동참해주신 많은 시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김재동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앞으로도 응급상황 시 현장 대처 역량 강화를 위한 대시민 교육 및 응급의료안전망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동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