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다도(茶道), 인성교육에 최고
전남 장성실업고의 전통다도(茶道)를 통한 ‘바른 인성교육’
차는 처음 음료수의 일종이나 약용으로 등장하였으나 차차 기호식품화하면서 취미생활과 연결되었고, 다시 일상생활의 도를 끽다(喫茶)와 관련지어 다도(茶道)로 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차의 연원은 전설의 시대에까지 소급되지만, 중국의 경우 4, 5세기경 양쯔강(揚子江)유역의 주민들이 애호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다도(茶道)의 성립은 8세기 중엽 육우(陸羽)가 ≪다경 茶經≫을 지은 때부터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그 뒤 다도(茶道)는 중국은 물론 우리 나라·일본 등에 널리 유포되었다.
우리 나라는 삼국시대 말기에 차가 있었고, 9세기 전반경에 성행하기 시작하여 고려시대에는 귀족층을 중심으로 다도(茶道)가 유행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억불숭유정책으로 다소 쇠퇴하였으나 사원을 중심으로 그 전통이 이어졌다. 19세기초에 이르러 우리 나라의 다도(茶道)는 다시 한번 일어났다. 특히, 초의(草衣)는 ≪동다송 東茶頌≫을 지었고 차를 재배, 법제하는 방법 등 다도의 이론적인 면이나 실제적인 면에서 크게 정리하고 발전시켰다.
초의는 그의 ≪동다송≫에서 다도에 대하여 “따는 데 그 묘(妙)를 다하고, 만드는 데 그 정(精)을 다하고, 물은 진수(眞水)를 얻고, 끓임에 있어서 중정(中正)을 얻으면 체(體)와 신(神)이 서로 어울려 건실함과 신령함이 어우러진다. 이에 이르면 다도(茶道)는 다하였다고 할 것이다.”고 하였다. 즉, 그에 의하면 정성스럽게 잘 만들어진 차로 좋은 물을 얻어 알맞게 잘 우러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몸의 수련은 차의 효능으로 달성되며, 마음의 수련은 군자와 같고 사악함이 없는 차의 성미를 따름으로써 달성된다.
전남 장성실업고등학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전통다도(茶道)를 통한 ‘바른 인성교육’을 실시했다. 이 학교의 학생들은 다도(茶道)감상을 통한 심신 함향과 정서 함양 및 자존감 향상 등 학급별 배려와 소통을 체험 하면서 대내외 친목도모는 물론 학교는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큰 도움을 얻었다고 한다. 다도(茶道)를 통한 인성교육에 초점을 맞추며 음악도 추가해 학생들이 예절의 소중함을 인식하는데 좋은 계기가 되었다.
이 학교 양연옥 교장은 ‘바른인성’을 교육목표로 정하고 추민아 남부대 교수를 강사로 초빙했다. 추 교수의 열정적인 강의와 실습으로 전교생이 성실히 참여, 학생들의 호응도 좋고 수업열기가 뜨거웠다. 양 교장은 “한번의 인성교육으로는 부족하다는 중론이 모아져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도를 교육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 학교 관계자들은 “인성면에서 최고가 되자”며 입을 모았다고 한다.
스포츠닷컴 이기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