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해남군청>
419년 전 해남과 진도 사이의 바다 울돌목에서는 조선의 운명을 건 대혈투가 벌어진다.
이순신 장군은 이날의 해전, '명량대첩'을 통해 단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격파하고 임진왜란 7년의 종지부를 찍게 된다.
영화 '명량'으로도 제작돼 역대 관객 수 1위, 1천700만 국민의 가슴을 울린 울돌목의 신화가 명량대첩축제로 재현된다.
2016 명량대첩축제가 9월 2∼4일 '불멸의 명량! 호국의 울돌목!'을 주제로 해남 우수영과 진도 녹진 등 울돌목 일원에서 개최된다.
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명량대첩 해전재현은 울돌목 바다에서 오는 9월 3일 오후 2시부터 30분간 진행된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131척의 어선이 참여해 명량해전 당시와 같은 규모의 해상전투를 재현, 더욱 생생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또한 해상전투를 전후해 진도대교에서부터 시작하는 출정 퍼레이드 '구국의 행렬'과 출정식,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담은 상황극이 하나의 테마로 이어져 수변 무대에서 펼쳐진다.
해군 3함대 구축함과 헬기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해상 퍼레이드, 평화의 만가행진, 온겨레 강강술래 한마당, 판페라 이순신 등 주제행사를 비롯해 전라우수영 수문장 교대식, 조선 저잣거리 상황극, 울돌목 해상 풍물 뱃놀이, 우수영 용잽이 놀이 등 명량대첩을 주제로 한 공연도 대규모로 진행된다.
축제 이튿날인 3일에는 '명량바다의 비밀과 이순신'을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심포지엄에는 나선화 문화재청장의 특별강연과 함께 누리안호 탐사선이 명량 바다 갯벌에서 실시한 수중발굴의 의미를 조명하는 등 명량바다의 비밀을 밝히기 위한 연구 발표가 이어진다.
특히 이순신 장군의 5대손 이봉상 충청병사가 기록한 '이츙무공젼' 한글본이 처음 공개될 예정으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이순신의 행적과 명량대첩 상황이 한글로 작성됐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조선시대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고 가족 단위로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네모선장과 슈퍼히어로 공연을 비롯해 맨손 고기잡이체험, 판옥선 만들기 체험, 갑옷ㆍ투구 만들기 체험, 칼ㆍ활 만들기 체험, 조선시대 저잣거리 체험, 명량대첩을 소재로 한 어린이 인형극장 등이 운영된다.
이순신 장군 동상으로는 처음으로 상표 등록을 마친 '명량의 고뇌하는 이순신 상'과 마을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예술마을로 변화하고 있는 '우수영 문화마을'도 축제장의 또 다른 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해전재현을 비롯해 다른 축제에서는 볼 수 없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했다"며 "축제의 즐거움은 물론 역사문화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축제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