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외국인 150만명시대 가속화하는 다문화사회 明과 暗

posted Jun 10,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르신 어깨 주무르는 이주여성들
어르신 어깨 주무르는 이주여성들
지난 4월 8일 서울 광진구청에서 열린 '어르신 만수무강 기원 백수잔치'에서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이 어르신들의 어깨를 주무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결혼·노동이민자 유입…노동력부족 해결·사회안정성 기여

 

반다문화정서 등 사회 갈등 잠재…다문화 마인드 교육 해법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국내 체류 외국인 150만 돌파는 우리 사회가 다문화 환경으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제화 시대 다문화사회는 자연스런 현상으로 한국사회도 이제 다문화사회로 진입했다고 진단하고 있다.

 

그러면서 다문화사회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잠재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교육과 정부의 일관성 있는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 외국인 150만 명…다문화가족 70만 명 우리나라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2007년 말 처음 100만 명을 넘어선 이후 지난 5년간 약 50% 증가했다.

 

이 중 90일 이상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은 외국 국적 동포를 포함해 110만 명에 달한다. 외국인 근로자는 60만여 명, 결혼이민자 14만여 명, 유학생 8만여 명 등에 이른다.

 

외국인 경제활동인구도 82만여 명으로 80만 명을 넘어섰다. 외국인 취업자 수는 전체 국내 취업자의 3.2%를 차지해 전체 취업자 100명 중 3명이 외국인이다.

체류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다문화가정도 증가하고 있다.

 

다문화가정의 구성원은 약 7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결혼이민자(혼인귀화자 포함)는 22만여 명이지만 실제 국내에서 다문화가정을 꾸린 경우까지 합하면 26만 7천 명에 이른다.

 

여기에 다문화가정 자녀 16만여 명과 결혼이민자의 배우자까지 합치면 다문화가정 구성원은 7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 문화적 다양성 추구…시너지 효과 창출

 

우리나라도 길거리에서 외국인을 만나거나 심지어 이슬람권 레스토랑이 곳곳에 들어서는 것이 더 이상 어색하거나 낯설지 않은 사회가 됐다.

 

다문화사회에서 국가 간 자원과 자본 이동뿐만 아니라 인력 이동 역시 자연스러워지면서 인종이나 민족적 배경의 의미가 약화해 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국가와 달리 결혼이민자와 저숙련 노동자의 유입이라는 형태로 이민자가 증가해 왔다. 이들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들의 역할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외국인 근로자는 모두가 꺼리는 3D 산업을 채워줌으로써 중소기업의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고 있고 결혼이주여성은 고령화·저출산으로 인구 구조에도 변화가 생기는 시점에 결혼과 출산을 통해 사회적 안정성을 가져다주고 있기 때문이다.

 

다문화사회의 장점으로는 사회가 다원화되면서 우리와 그들의 문화가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우리에게 없는 그들의 언어와 문화가 새로운 국가경쟁력을 위한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민정책연구원 조영희 박사는 "문화적 다양성을 글로벌 경쟁력, 자산으로 끌어올릴 때 다문화사회의 장점은 더욱 극대화된다"고 강조했다.

 

 

'우리 다같이 결혼해요'
'우리 다같이 결혼해요'
지난 3월 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국제라이온스협회가 연 '아름다운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에서 신랑, 신부가 주례사를 듣고 있다. 이날 결혼식에는 캄보디아, 일본, 베트남 등 6개국 출신 신부들을 포함한 34쌍의 부부가 백년가약을 맺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잠재적 갈등 내재…정부 정책의 한계
 

그러나 다문화사회는 긍정적인 기대효과와 함께 새로 유입되는 구성원과 기존 구성원간 잠재적 갈등이 표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안고 있다.

 

사회통합을 위협하는 사건이 종종 일어나면 외국인 범죄에 대한 두려움이 커질 수 있고 외국인이 많이 사는 지역은 슬럼화가 될 수 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정 국가 출신의 유입이 많아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이들이 중심이 된 슬럼화 경향도 생기고 있다.

 

특히 경제 침체기에 외국인 근로자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일자리 경쟁도 가열되고 있고, 반다문화정서도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한 포털 사이트의 반다문화카페 회원수는 하루가 멀다 하고 늘어나고 있다.

 

'리틀 싸이'로 잘 알려진 황민우 군이 베트남 엄마를 둔 다문화가정의 자녀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악성 댓글에 시달린 일은 우리 사회에도 반다문화 정서가 표출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다문화사회에 대응한 정부의 미흡한 대책도 이 같은 반다문화 정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상림 연구위원은 "다문화에 대한 장기 플랜이나 통합적 거버넌스가 없는 몰아주기식 지원은 '역차별'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다문화 마인드' 교육 해법…정책 변화도

 

사회통합에 저해되는 잠재적 갈등과 반다문화 정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화 다양성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개방성을 갖도록 공교육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나와 다른 '그들'이 아니라 '우리'로서 다른 문화를 인정하고 그들과 공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하대 김영순 사회교육과 교수는 "어렸을 때부터 교육체계 안에서 다양한 민족, 계층, 인종이 함께 공부하면서 다문화 마인드를 키우는 것은 다문화사회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문화사회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다문화사회에 대응한 정부의 정책 변화의 필요성도 지적되고 있다.

 

현재 결혼이민자와 그 자녀에게만 지원되는 현재의 다문화지원정책은 이민자에게는 차별적 시선을, 내국인에 대해서는 '역차별'을 불러와 사회적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결혼이민가정을 '특별 대상'으로 분류해 지원할 것이 아니라 다른 소외 계층의 범주 속에서 함께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커지고 있다.

 

아울러 문화적 다양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다양한 이주자들의 강점을 끌어내 주는 구체적인 정책들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taejong75@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10 09:50 송고


  1. 학교에서 모내기

    학교에서 모내기 [ 2013-06-10 14:07 송고 ] <!-- 사진구매하기 끝 <!-- 기사내용 학교에서 모내기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10일 오전 서울충무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모내기 체험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충청남도에서 후원하는 친환경농업실천 지원...
    Date2013.06.12
    Read More
  2. 중국 유인잠수정 남중국해 탐사…여승조원 첫 참여

    중국 유인잠수정 남중국해 탐사…여승조원 첫 참여 심해 탐사용 중국 유인 잠수정 자오룽(蛟龍)호. <<연합뉴스DB>> CCTV 여기자, 자오룽호 타고 심해서 영상장비 실험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성무 특파원 = 중국 심해 유인 잠수정 자오룽(蛟龍)호가 남중국해 탐...
    Date2013.06.12
    Read More
  3. 외국인 150만명시대 가속화하는 다문화사회 明과 暗

    어르신 어깨 주무르는 이주여성들 지난 4월 8일 서울 광진구청에서 열린 '어르신 만수무강 기원 백수잔치'에서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이 어르신들의 어깨를 주무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결혼·노동이민자 유입…노동력부족 해결·사회안정성 기여 반다...
    Date2013.06.10
    Read More
  4. 체류 외국인 150만명 첫 돌파…다문화·다인종화 가속

    우리는 하나! 지난 13일 오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 '제32회 세종문화상 시상식'에서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된 레인보우 합창단이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100명 중 3명꼴 외국인…중국(47%)·미국·베트남順 "다...
    Date2013.06.10
    Read More
  5. 백팩 모델 된 박시현

    백팩 모델 된 박시현 [ 2013-06-09 12:56 송고 ] <!-- 사진구매하기 끝 <!-- 기사내용 백팩 모델 된 박시현 (서울=연합뉴스) 유용석 기자 = 백팩 브랜드 툴레(THULE) 전속모델인 레이싱 모델 박시현이 9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툴레 포토이벤트에...
    Date2013.06.10
    Read More
  6. 소녀시대, 서울서 월드투어 첫 포문..2만 팬 '들썩'

    <소녀시대, 서울서 월드투어 첫 포문..2만 팬 '들썩'> '2013 걸스 제너레이션 월드 투어 - 걸스 & 피스 -'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지금은 소녀시대, 앞으로도 소녀시대, 영원히 소녀시대!" 입을 모은 듯한 1만 관객의 외침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
    Date2013.06.10
    Read More
  7. No Image

    이슬람근본주의 인니 아체, 反율법 운동으로 '발칵'

    <이슬람근본주의 인니 아체, 反율법 운동으로 '발칵'> (자카르타=연합뉴스) 이주영 특파원 =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 근본주의가 가장 강한 지역으로 꼽히는 수마트라섬 아체주가 이슬람 율법에 반대하는 소셜미디어 운동 적발로 발칵 뒤집혔다. 인도네시아 언...
    Date2013.06.10
    Read More
  8. 한·인도 수교 40주년 기념 개인전 연 김광로씨>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한국과 인도 간에 존재하는 정서적, 공간적 틈새를 조금이나마 메워보려고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6일 '한-인도 수교 40주년 친선전'이 열린 서울 인사동 입구의 갤러리 고도에서 만난 김광로(67) 씨는 화가가 아닌 15년 전 ...
    Date2013.06.09
    Read More
  9. 분단 현실 피부로 느낀 재외동포 모국수학생들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일본에는 우익이 들끓어요. 그러면 그들이 '한국인은 이 땅에서 떠나라'고 구호를 외치며 힘들게 했는데, 비무장지대(DMZ)에 와 보니 고국의 분단 현실이 훨씬 엄중하다는 것을...
    Date2013.06.08
    Read More
  10. "역사는 미래의 나침반, 수능 필수과목 선정해야"

    서경덕-송일국, 100만 서명운동 돌입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배우 송일국이 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학생 문화창조 동아리인 '생존경쟁'의 회원들과 함께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선정을 위한 100만명...
    Date2013.06.0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559 560 561 562 563 ... 579 Next
/ 5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