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말레이 사고기 최종위치 혼선…안다만 해역도 수색(종합2보)

posted Mar 12,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고기 항로이탈 진위 논란…말레이 군·정부는 이탈설 부인

 

경찰 "납치, 파괴행위, 탑승자 심리적·개인적 문제도 조사"

 

(자카르타·하노이=연합뉴스) 이주영 김권용 특파원 = 지난 8일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항로를 수백㎞ 이탈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안다만 해역으로 수색이 확대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고기 수색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테러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가운데 조종사의 자살 가능성이 제기되고 말레이시아 경찰은 공중납치, 의도적 파괴행위, 탑승자의 심리적·개인적 문제까지 조사한다고 밝혀 사고 원인에 대한 의문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 사고기 항로 이탈 논란…수색 혼선 = 여객기 실종 닷새째인 12일 오전(현지시간)까지 수색에서 아무런 단서조차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실종 여객기가 항공관제 레이더에서 사라진 뒤 기내 통신기기와 추적장치 등을 모두 끈 상태로 1시간 이상 비행한 것으로 보인다는 말레이시아군 당국의 분석이 공개됐다.

 

군 당국은 11일 실종 여객기가 레이더 화면에서 사라진 뒤 기수를 서쪽으로 돌려 말라카해협까지 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실종 여객기는 통신장치와 추적 시스템을 끈 상태로 약 500㎞를 비행한 셈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총리실과 군당국은 이를 즉각 부인, 혼선을 가중시켰다.

총리실은 항로 이탈에 대한 보고를 받은 바 없다고 밝혔으며 로잘리 다우드 말레이시아 공군사령관도 사고기가 말라카 해협까지 도달했다는 발언을 부인했다.다우드 사령관은 군 레이더가 말라카해협에서 여객기를 발견한 적이 없다며 다만 사고기의 회항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당국이 말레이시아 본토를 가로질러 서쪽과 서북쪽에 있는 말라카해협과 안다만 해역까지 수색 범위를 넓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고기가 마지막으로 어디에서 실종됐는지에 대한 의문까지 커지고 있다.

아자루딘 압둘 라흐만 말레이시아 민항청장은 "선박과 항공기가 현재 안다만해 남쪽 부분을 수색하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정 항로에서 서쪽과 서북쪽으로 수백㎞ 떨어진 말라카해협과 안다만해가 수색 범위에 포함되자 일부에서는 말레이시아 항공당국과 공군이 초기 레이더 정보 분석에서 실수했거나 정보를 은폐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초반 수색을 주도했던 베트남 당국도 사고기가 당초 항로에서 벗어났다는 말레이시아 측의 발표 후 자국 영해에서 펼쳐지던 수색을 부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가 번복하는 등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조종사 자살 가능성 제기…수사 다각도로 확대 = 도난 여권 소지자들이 유럽 망명을 원하는 이란인으로 확인돼 테러 가능성이 작아지면서 일부에서 조종사의 자살 가능성이 제기되고 부조종사의 부적절한 처신까지 공개되는 등 무성한 추측이 일고 있다.

 

실종 말레이 여객기 부기장
실종 말레이 여객기 부기장
(시드니=연합뉴스) 정열 특파원 = 12일 호주 일간 데일리텔레그래프는 최근 베트남 남부 해역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부기장인 파리크 압둘 하미드가 3년 전 태국 푸껫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는 여객기를 조종할 당시 만났던 금발의 여성 승객들과 다정한 포즈를 취한 사진을 게재했다.
 

미국 항공청의 한 관리는 사고기 실종 당시 기내의 이상현상을 시사하는 어떠한 무선송신도 없었다며 조종사의 자살 가능성에 주목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여객기 피랍과 사보타주 외에도 승객·승무원들의 심리적 문제와 이들의 개인 신상문제 등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이를 위해 승무원은 물론 승객들의 경력까지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으며 공항 CCTV에 찍힌 탑승객들의 행동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CIA는 상황을 속단할 수는 없지만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존 브레넌 CIA 국장은 사고기 송수신기가 작동하지 않은 이유와 도난 여권 소지자의 역할 등을 포함해 수많은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히고 조종사의 자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도 어떠한 가설도 평가절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고기의 부기장이 과거 비행 도중에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항공사 당국은 사생활과 관련된 내용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 실종 5일째 수색 성과 없어 =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주변지역 10여개 국가들이 사고기 항로의 주변해역을 중심으로 사고기 수색을 벌이고 있으나 이날 오전까지 아무런 잔해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는 북부해상은 물론 지상 추락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색 범위를 육지로 확대했고 사고기가 정상 항로를 벗어나 비행한 것으로 알려진 말라카해협과 안다만 일대에서도 본격적인 수색이 이뤄질 예정이다.

 

인도 당국은 이를 위해 부근 해역에서 순찰 임무를 수행하던 초계함 등을 현지로 파견,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일본 역시 말레이시아의 지원 요청에 따라 항공자위대 소속의 C-130 수송기 1대를 파견, 수색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고 추정 해역에는 약 100대의 함정과 항공기들이 동원돼 수색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citech@yna.co.kr

kk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12 14:42 송고


  1. <전통 보자기 아름다움 세계에 알리는 재미동포>

    보자기 위크숍 여는 이영민 씨 "한번 보면 매력에 푹 빠지죠"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보자기의 색과 디자인, 자투리를 이용하는 재활용, 옷감에서 보이는 문양의 숨은 뜻, 그리고 보자기를 만들며 받는 이의 복을 기원하는 마음. 다른 민족 사람들은...
    Date2014.03.14
    Read More
  2. 소방방재청, 외국인용 재난정보 안내 영문 앱 출시

    소방방재청, 외국인용 영문 재난정보 안내 앱 출시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소방방재청은 국내 거주 외국인과 관광객 등을 위해 재난안전정보를 영문으로 제공하는 `Emergency Ready App'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2014.3.12 << 다문화부 기사 참조,...
    Date2014.03.13
    Read More
  3. 굿피플, 민주콩고서 무료 백내장 수술

    굿피플, 민주콩고서 무료 백내장 수술 (서울=연합뉴스) 국제구호개발 단체인 굿피플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저소득층 지역 주민을 위해 무료 백내장 수술을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2014.3.12 <<굿피플 사진제공>> eddie@yna.co.kr (서울=...
    Date2014.03.13
    Read More
  4. KRX국민행복재단, 다문화가족 검진버스 시동

    KRX검진버스 출범식 (서울=연합뉴스) KRX국민행복재단과 중앙대학교병원은 12일 오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다문화가정 의료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KRX 검진버스 출범식을 가졌다. 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부터 김성덕 중앙대학교병원 원...
    Date2014.03.13
    Read More
  5. 말레이 사고기 최종위치 혼선…안다만 해역도 수색(종합2보)

    사고기 항로이탈 진위 논란…말레이 군·정부는 이탈설 부인 경찰 "납치, 파괴행위, 탑승자 심리적·개인적 문제도 조사" (자카르타·하노이=연합뉴스) 이주영 김권용 특파원 = 지난 8일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항로를 수백㎞ 이탈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
    Date2014.03.12
    Read More
  6. 새싹 돋듯 피어난 한라산 역고드름

    (제주=연합뉴스) 꽃샘추위가 시작된 지난 8일 한라산 해발 1천200m 부근에서 '역(逆) 고드름'이 중력을 거슬러 솟아올라 있다. 이 역고드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저위도 지역의 동굴 등 실내가 아닌 실외의 자연적 환경에서 흔치않게 관측됐다. 또한 한라산...
    Date2014.03.12
    Read More
  7. 밝게 웃는 이상화-김연아

    [ 2014-03-12 13:14 송고 ] 밝게 웃는 이상화-김연아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피겨 여왕' 김연아(오른쪽)와 '빙속 여제' 이상화가 12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받은 뒤 수상...
    Date2014.03.12
    Read More
  8. <브라질 27세 CEO가 韓청년에게 전하는 창업 비결은>(종합)

    브라질 20대 CEO 탈리스 고메스 (서울=연합뉴스) 스마트폰 콜택시 앱인 '이지택시'(Easy Taxi)의 CEO 탈리스 고메스는 11일 창업을 고민하는 한국 청년들에게 "기발한 아이디어를 얻으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여러분 앞에 닥친, 사람들이 공통으로 겪는 문제가 ...
    Date2014.03.12
    Read More
  9. No Image

    뉴욕女-샌프란男 '짝짓기 사업' 화제

    " src="http://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4/03/10/PYH2014031000050009100_P2.jpg">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미국의 데이트 주선 업체가 뉴욕의 독신녀들을 비행기에 태워 샌프란시스코 지역 독신남들에게 소개한다는 '대륙횡단...
    Date2014.03.11
    Read More
  10. 한국 법치지수 세계14위…기본권은 소득比 하위권"(종합)

    덴마크 99개국 중 '최고'…아프리카 1위 보츠와나 (요하네스버그·서울=연합뉴스) 류일형 특파원 권수현 기자 = 한국이 미국의 비영리기구(NGO)가 조사한 '법치 지수'에서 세계 99개국 가운데 1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소득상위 30개국 간의 비교에서는 기본권 ...
    Date2014.03.1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53 454 455 456 457 ... 578 Next
/ 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