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올해 팬데믹 속 건강한 문화예술생태계 조성에 노력
- 지자체 최초 예술인복지기금 설치 등 예술인 복지시책 강화 -
- 제주문학관, 실내영상스튜디오 등 문화기반시설 확충 -
- 참여·향유 수단의 다각화를 통해 도민의 문화향유권 지속 보장 -
제주특별자치도는 2021년 코로나19 확산 등 급변하는 사회위기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문화예술생태계 조성에 노력을 기울였다고 22일 밝혔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어려움을 겪은 문화예술생태계의 복원을 위해 제주도는 추가경정예산으로 21억 원을 편성해 예술인 생계비를 지원했다.
비대면 방식을 활용한 창작 및 발표기회를 제공하고 공공미술프로젝트를 통해 예술가들의 생계를 간접 지원하고 지역 가치를 제고한 바 있다.
2021년은 복원을 넘어 향후 유사 사태가 일어나더라도 문화예술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빠르게 회복할 원동력을 갖춘 건강한 문화예술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했다.
도는 올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예술인 복지기금 설치조례를 제정하고 20억 원의 기금을 확보했다.
재난 발생 시 예술인들을 위한 복지시책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문화기반시설 확충 노력도 이어졌다.
제주 문학인들의 염원인 제주문학관이 지난 10월 개관해 기획전시를 선보이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예술가 레지던시, 문학창작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본격 추진된다.
드라마, 영화 촬영이 가능한 실내영상스튜디오도 상반기 시범운영을 거쳐 이달 개관했다.
야외촬영지 2개소, 실내스튜디오 2개소를 갖춰 국내 주요 제작사들의 임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무대와 객석이 고정되지 않아 실험적인 융복합 공연을 올릴 수 있는 블랙박스 공연장도 구축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내년 상반기에 도민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코로나 시대에 방역을 강화하면서도 도민의 문화향유권을 보장하기 위해 방식을 다각화했다.
제주국제관악제는 온·오프라인 병행방식으로 진행됐고, 여름-겨울 시즌으로 행사를 분산해 도민 안전을 확보했다.
국제문화교류 사업으로 한중일 청소년과 청년 예술가들이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을 통해 대화하고 창작 협업사업을 추진했으며 VR전시실을 구축해 성과물을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고춘화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팬데믹 위기 속에서도 예술인 복지시책을 강화하고 대면 문화 향유방식을 다각화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고 국장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문화예술·산업을 굳건히 선도할 문화생태계를 조성하고 문화예술의 섬 제주를 완성하는 데에 지속적으로 힘써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