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년의 경주역 폐역
1018년 11월 1일 개통된 경주역은 12월 28일부터 영남권 철도노선 복선 전철 구축사업에 따라 103년 동안 해온 운영을 중단하고 폐역, 폐선을 앞두고 있으며 불국사역, 입실역, 서경주역, 나원역, 안강역도 함께 문을 닫을 예정이다.
경주역는 KTX와 SRT가 정차하는 신경주역으로 편입되고 영천역과 신경주역 중간에 새로운 아화역이 생기며 안강역은 위치를 옮기고 나원역도 신나원역으로 재정비된다.
그동안 경주역과 불국사역은 경주 관광의 한 축을 담당하며 시민의 삶과 애환이 담겨있던 곳으로 특히 경주역은 도심에 위치하고 있어 경주를 찾는 관광객이 도보로 첨성대, 월성과 대릉원, 교촌마을, 안압지, 경주 국립박물관, 황리단길 등 여러 유적지를 쉽게 찾아갈 수 있었고 불국사역은 유서 깊은 불국사와 석굴암을 관광하기 위하여 찾던 역이었다.
한옥 형태로 만들어진 경주역 건물은 철도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어 그 모습을 오래 볼 수 있으면 좋은데 경주 종합 계발에 걸림돌이 되어 위치를 이전하여 복원하게 될 것 같고 철길에 누워 있는 장애인을 구하고 순직한 이기태 경감의 추모 동상도 옮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역 건물과 폐철길 활용 방안에 관하여 김수열 양진국제여행사 대표는 경주의 추억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다면서 역 건물과 주변은 전시관이나 문화예술 공연장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고 경사가 완만한 폐철길은 기존 자전거 도로가 좁고 가로수 등 장애물이 많아 위험하므로 자전거 도로로 활용하면 경주의 여러 유적지 연결이 쉽고 접근이 용이하여 전국의 자전거 투어 동호인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또 봄, 여름 1년에 두 번 개최되는 마라톤 대회를 5Km, 10Km, 하프, 풀코스 등 거리별로 다양하게 활용한다면 교통 혼잡없이 원만하게 개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닷컴] 박태국기자 comt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