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농업기술센터, 생분해비닐 이용, 인건비 절감 및 환경보전 효과 뚜렷
- 주요작물 재배, 생분해비닐 지원 시책 영농정보 제공 -
제주특별자치도는 주요작물 재배 시 생분해비닐 이용으로 노동력을 절감하고 영농 폐비닐 발생을 없애 농촌 환경을 보전해나갈 계획이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김성배)는 생분해비닐에 의한 주요작물 농작업 생력화 및 폐비닐 발생억제 효과를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농촌 고령화와 농업인력 감소로 인부임이 상승하고 농가 경영비가 가중되고 있다.
특히 피복재배 작물의 경우, 비닐 피복 및 제거에 노동력이 많이 소요되고, 봄감자 등 비닐멀칭 재배 시에는 감자 싹이 나온 후 비닐을 뚫어주는 작업을 2, 3회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크다.
또한 다 쓴 폐비닐은 수거에 많은 노동과 비용이 들고, 비닐이 토양에 방치되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된다.
2019년 제주도 내 밭작물 멀칭 등에 사용됐던 폐비닐 수거량은 5,034톤(2017~2019년 수거율 52%)이며 영농폐기물 수거 보상금도 6억 원 내외에 달한다.
생분해비닐 실증결과 △봄감자, 생강의 타공 노력 생략 △땅콩의 잡초발생 억제 및 제초제 사용 저감 △초당옥수수, 단호박의 비닐 피복 및 제거 노력 절감 효과를 보였다.
봄감자와 생강 재배에 생분해비닐을 이용할 경우 자동타공률 100%로 2, 3회에 달하는 타공(비닐 뚫음)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됐다.
봄감자는 35%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보였다.(관행비닐 18만 7,840원 → 생분해비닐 12만 1,440원/10a) 생강은 근부병이 71.9%에서 7%로 감소하였고, 싹 출현소요일(땅 위로 싹이 나타나는 기간)도 32일에서 26일로 단축되면서 상품량이 28% 증가했다.
땅콩 재배에 생분해비닐을 이용할 경우 잡초발생을 억제하여 제초제 살포를 하지 않고 안전한 땅콩 생산이 가능했다.
땅콩은 땅 속에서 꼬투리가 자라는 작물 특성상 피복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잡초관리가 어려워 제초제 과다 사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
초당옥수수, 단호박은 무더운 6~7월에 비닐을 제거해야 하는데, 생분해비닐을 사용하면 농작업이 힘든 고온기에 피복된 폐비닐 제거 노력을 생략할 수 있고, 생분해비닐이 100% 완전 분해되면서 후작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주요작물 재배시 생분해비닐 지원 시책에 따른 영농정보를 제공한다.
관행비닐 대신 생분해비닐 사용 시 인건비 절감 및 환경오염 예방효과가 뚜렷이 확인되지만 구입비가 다소 높아 농가 부담이 크므로 적극적인 행정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2022년에는 올해 실증결과를 바탕으로 옥수수 등 4작목에 대한 시범재배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고보성 밭작물 팀장은 “앞으로 농촌의 인력난과 환경오염 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라며“생분해비닐을 이용한 친환경적인 농법으로 노동력 절감 및 환경보전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