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 지질학적 가치, 세계적
◇ 조면암, 동아시아 화산재 층서 표식지 등 지질학적 가치 높아
◇ 울릉도·독도 국제적 가치 공유 위한 전문가 포럼 11월 11일 개최
국립공원공단 국가지질공원사무국(국장 박경필)은 ‘독도 지속가능기본계획 및 시행계획(2016~2020)’에 따른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 지질유산의 학술적 가치에 대한 연구 용역 결과, 이 일대의 지질·지형이 국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음을 밝혀내었다.
울릉도와 독도는 그동안 제주도와 함께 경관이 독특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화산섬’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아름다운 경관적 가치를 넘어 학술적으로도 국제적 가치가 충분함을 밝혀낸 것은 이번 용역이 처음이었다.
1981년부터 2020년 5월까지 국내외에서 연구된 동해를 비롯한 울릉도와 독도 일대의 지질에 관한 영문(초록 포함)으로 된 학술 연구자료는 총 246건이었다.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울릉도와 독도 일대에서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조면암과 포놀라이트질 암석이 산출되고, 여러 암석을 통해 알칼리 마그마의 진화를 보여주는 등의 국제적 가치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독도는 해수면 아래에서 성장하는 해산의‘전이단계’를 포함해 해산 진화의 전 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세계적으로 흔치 않은 화산섬이다.
11월 11일, 지질학자, 독도 전문가, 세계지질공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 지질유산의 국제적 가치 확산’ 포럼을 개최하여, 그동안 연구된 울릉도와 독도의 지질·지형에 대한 학술적 성과를 공유하고 이에 대한 활용 등을 논의하였다.
박경필 국립공원공단 국가지질공원사무국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 지질유산의 국제적인 가치가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고, 국민이 기존과 달리 새로운 시각으로 국토를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란다” 며,
“앞으로도 국가의 지질유산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조사 및 지원을 통해 국토의 숨겨진 지질학적 가치를 발굴하고, 이를 국민에게 잘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양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