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한국 사랑에 빠진 미국인, 현지서 한국어 교재 출간

posted Feb 21,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유튜브에 한국어 강의 채널 운영하다가 한인 유학생 도움 얻어 출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한국을 찾는 많은 여행자가 한국어를 사용하고, 그런 모습이 어색하거나 신기하게 보이지 않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대학생 때 한국어를 처음 접한 뒤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게 된 20대 미국인이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재를 펴내 화제다.

 

주인공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빌리 고(필명·29) 씨. 그는 지난 2012년부터 유튜브에서 한국어 강의 채널인 'Go! Billy Korean'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한국어를 처음 접하는 외국인이 한국어의 기초와 문법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꾸민 교재 'Korean Made Simple'을 최근 출간했다. 그와 가까이 지내는 한국인과 한인 유학생들이 삽화와 첨삭 등을 도왔다.

 

현재는 소량만 인쇄한 상태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를 통해 책의 발간 비용을 모으고 있다. 모금이 순조로워 1만2천 달러를 모으면 한국 친구들과 함께 책의 내용을 녹음해 정확한 한국 발음을 가르칠 계획이다.

 

"여러 사람이 한국어에 관해 제게 비슷한 질문을 하는 것을 보고 유튜브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동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이를 보고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지요. 한글과 문법을 미리 익히면 동영상을 보고 한국어를 배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해 책을 내게 됐지요."

 

빌리 고 씨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부산 등지에 살면서 한국의 구수한 정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그가 제작한 유튜브 영상에는 간단한 단어나 표현부터 '얼굴이 두껍다', '비행기를 태우다' 등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문장들이 설명돼 있다.

 

그는 "한국어는 아주 과학적이어서 한번 제대로 원리를 알게 되면 배우기 쉬운데 원리를 배울 기회가 부족해 아쉬웠다"며 "한자를 많이 사용하지만 한자를 쓰는 법을 몰라도 뜻만 알면 여러 단어의 뜻을 유추할 수 있게 되는 것이 한국어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또 "세계 여러 나라에 '세종학당'이 만들어지고 있고 한국의 대학교에서도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프로그램이 만들어져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한국어로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모든 단어를 하나하나 외우려고 하기보다는 처음에 시간을 조금 더 투자하더라도 문법에 중심을 두고 공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팁을 전하기도 했다.

 

이제 막 첫 번째 책을 출간한 그는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이제 저의 생활에서 한국어를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 제가 가진 한국어에 대한 열정이 조금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해지기를 원합니다. 유튜브에서 무료 강의를 계속하면서 한국과 한국어를 전할 수 있는 책을 앞으로도 계속 출간하고 싶습니다."

 

chomj@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18 14:48 송고


  1. '국가브랜드UP 전시회' 8만 관람객 모으고 막 내려

    '국가브랜드 UP 전시회' 25일 폐막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와 한국을 전 세계에 바르게 알리는 데 노력해온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마련한 '국가브랜드 UP 전시회'가 25일 일주일동안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사...
    Date2014.02.25
    Read More
  2. '얼마나 더 많은 아이가 숨져야…' 입양인의 눈물

    미국 입양 뒤 숨진 현수 (서울=연합뉴스) 제인 정 트렌카 '진실과 화해를 위한 입양인 모임'(TRACK) 공동대표 등 국내거주 해외입양인들은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 홍대 어린이공원에서 미국에 입양된 뒤 양부에게 살해된 입양아 현수의 추도식을 치렀다. 사진...
    Date2014.02.25
    Read More
  3.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다문화 어린이 영어캠프

    서울출입국 사회통합위원회, 다문화 어린이 영어캠프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사회통합위원회는 24일 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에서 다문화가정 초등학생 60명을 대상으로 '2014년 Dream Up 영어캠프'를 개최했다. 2014.2.24 << 서...
    Date2014.02.25
    Read More
  4. 사람들> 한예종 영화과 첫 인도 유학생 알록 씨

    "한국영화엔 특별한 예술성이..인도가면 흥행 성공 예감"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인도와 한국, 두 나라의 문화와 영화를 교류하게 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어요." 올해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영상원 영화과를 졸업한 인도인 아르빈 알록(3...
    Date2014.02.25
    Read More
  5. "행동하는 한국 청년 멋있어요" 반크 인턴 첸 지준

    반크 글로벌 인턴 첸 지준씨 (서울=연합뉴스) 지난 한 달여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에서 인턴으로 활동한 첸 지준(19·여) 씨는 "일본의 잘못된 행동에 논리적으로 맞서는 한국인들에서 배울 점이 많다"며 "중국으로 돌아가 반크에서 배...
    Date2014.02.24
    Read More
  6. 박성조 교수 "국적 따지면 고급 인력 확보 못해"

    인터뷰하는 박성조 독일 베를린자유대 교수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박성조 독일 베를린자유대 교수가 2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민정책연구원 강연서 '편견 개선·문호 개방' 역설 (고양=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창조경제'의 핵심은 고...
    Date2014.02.24
    Read More
  7. 獨·네덜란드 홀로코스트기념관 "軍위안부 알리겠다"

    박기태 반크 단장 (연합뉴스 DB) 반크 제안에 동참…위안부-홀로코스트 연계 성과 기대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독일과 네덜란드의 홀로코스트 기념관이 일본군 위안부 알리기에 나선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지난해 12월 이스라엘에 있는 세계 최...
    Date2014.02.23
    Read More
  8. 코이카, 볼리비아 원주민 마을에 지하수 개발 착공

    코이카, 볼리비아 원주민 마을서 지하수 개발 (서울=연합뉴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은 남미 볼리비아 산타크루스주(州)에 있는 원주민 마을인 '몬테 베르데(Monte verde·푸른 산)'에서 관개용 지하수 개발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201...
    Date2014.02.22
    Read More
  9. 건강가정기본법 제정·가건모 10주년 기념행사 열려

    건강가정기본법 제정·가건모 10주년 기념행사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조희금 가정을건강하게하는시민의모임(가건모) 이사장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건강가정기본법 제정 및 가건모 10주년 기념 2014 후원의 밤' 행사에...
    Date2014.02.21
    Read More
  10. 한국 사랑에 빠진 미국인, 현지서 한국어 교재 출간

    ?유튜브에 한국어 강의 채널 운영하다가 한인 유학생 도움 얻어 출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한국을 찾는 많은 여행자가 한국어를 사용하고, 그런 모습이 어색하거나 신기하게 보이지 않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대학생 때 한국어를 처...
    Date2014.02.2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57 458 459 460 461 ... 578 Next
/ 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