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해찬 대표에 “독거노인 대상 에어컨 지원사업 전국 확대” 건의
- 이재명 지사,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폭염 대책관련 합동 현장 방문 -
- 오산시 독거노인 가정 현장 방문, 송탄소방서 찾아 폭염대책 청취. 대응방안 논의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도가 시행중인 독거노인 대상 에어컨 지원사업의 전국 확대를 건의했다.
4일 이해찬 대표와 함께 송탄소방서를 찾아 폭염 대책상황을 보고 받은 자리에서 이재명 지사는 “올해부터 독거노인에게 에어컨을 설치하고 전기비를 지원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면서 “올해 시범사업을 해보고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결과를 정리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해찬 대표는 “당에서 여러 가지 사회안전망 혜택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가을에 각 지자체별로 우수정책을 발표하는 정책사례 제안행사가 있는데 그 때 전국 사업으로 확정될 수 있도록 시범사업 결과를 발표해 달라”고 답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어 “올 여름 폭염이 심할 것 같다고 해서 현장을 찾게 됐다.
준비가 잘돼 있는 것 같다”고 평가한 후 “오늘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했는데 모기 때문에 잠을 못 주무신다고 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방문서비스를 한다고 하던데 7월과 8월에는 횟수를 늘려 돌봄서비스를 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산시의 한 독거노인을 찾아 위로하고 이어 송탄소방서를 찾아 경기도의 폭염대책 현황을 살피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현장에는 이해식 더불어 민주당 대변인, 안민석·소병훈 국회의원, 곽상욱 오산시장이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도 이 지사는 방문 가정이 경기도가 추진 중인 독거노인 대상 에어컨 설치 사업 대상에 해당하는지 담당 공무원에게 검토하도록 했다.
경기도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거동이 불편해 ‘폭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도내 저소득층 독거노인가구에 에어컨을 설치해 주고 전기요금도 지원해 주는 ‘2019 폭염대비 에너지 복지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도비 6억3,300만 원을 투입해 566가구를 선정해 습기제거와 공기정화 기능 등을 갖춘 75만 원 상당의 친환경 고효율 벽걸이형 에어컨을 설치하고, 여름철 3개월 간 월 최대 4만 원씩 총 12만 원의 전기요금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를 폭염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각종 대비책을 담은 폭염대응 종합대책을 시행 중이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도는 폭염 대응단계에 따라 상황관리 T/F팀을 운영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폭염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도는 올해 그늘막, 쿨링포그(Cooling fog, 인공안개분무) 등 생활밀착형 폭염저감시설을 지난해 1,276개소에서 올해 2,786개소로 확대했다.
총 1,510개소가 신설되는 것으로 63억8,1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밖에도 도는 지난 7월 1일부터 폭염에 가장 취약한 직종 중 하나인 집배원, 택배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을 위해 경기도청사와 의정부 북부청사, 직속기관과 사업소, 소방서·119안전센터, 도 산하 공공기관 등 모두 241개소에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닷컴 유규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