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도시 경주 꽃잔치(백일홍, 연꽃)가 열렸다.
경주는 분황사절에서 황룡사지9층목탑 사이에 백일홍 꽃망울을 활짝 터뜨리고 있는 중이다.
백일홍이란 꽃이 100일 동안 붉게 핀다는 뜻을 가지며 백일초라고도 부른다 행복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으며, 백일홍의 재미난 몽실처녀와 바우총각 스토리
동해 바닷가의 한 마을에는 해마다 처녀를 제물로 삼아서 제사를 올려야 무사히 일년을 넘기고, 또 마을에 재앙이 생겨나지 않는다는 풍습이 있었다.
이 것 때문에 딸을 데리고 있는 부모들은 걱정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 이 제물로 바쳐진 처녀를 잡아가는 것은 귀신도 사람도 아닌 백년 묵은 구렁이, 이런 와중에도 몽실처녀와 바우총각은 서로를 아끼며 사랑은 갈수록 깊어가고, 나중에는 둘 중에 하나라도 떨어져 살 수 없을 정도로 깊어만 갔다.
그러던 어느 해 가을, 둘은 혼인하기로 약속을 했는데 그 해의 제물로 몽실처녀가 뽐히고 말았다 둘은 서로 부둥켜 안고 울기도 하고 도망 갈 궁리도 해보았지만, 정해진 일을 물릴수도 뺄수도 없었다.
이에 생각다 못한 바우총각은 자기가 그 구렁이를 죽여 버리고 몽실처녀와 행복하게 살아야겠다고 마음먹고는 길을 떠났다 바우는 구렁이와 싸우러 가기 전에 몽실과 약속을 했다 만일 백일 후에 내가 오지 않거나 배의 돛에 빨간 깃발이 꽂혀 있으면 내가 죽었으니 도망을 가고
흰기가 꽂혀 있으면 내가 구렁이를 물리쳤으니, 마중해 달라고 말을 하고는 길을 떠났다.
그 후 100일이 다 되는 날까지 몽실처녀는 바닷가에 나가서 바우총각이 떠난 방향을 바라보며 바우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매일 매일 기도를 하다가 100일 째 되는 날 드디어 멀리서 배의 앞머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반가움에 벌떡 일어나 달려가던 몽실은 그만 그자리에서 쓰러져 죽고 말았다 배에 꽂혀있던 깃발은 온통 붉은 색으로 물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윽고 배는 당도 하였고 배에서 내린 바우총각은 몽실처녀를 찾았으나 이미 몽실처녀은 죽은 후였다. 몽실을 끌어안고 울부짖던 바우는 무심코 배윗쪽을 바라보았다 그곳엔 흰 깃발이 빨간 피가 묻은채로 꽂혀 있기 때문이였다.
마을 사람들과 바우총각은 몽실처녀를 양지 바른 곳에 고이 장사를 지내주었다.
그런데 그 곳에서 예쁜 꽃이 붉게 피어서는 백일을 꽃 피우다가 지고 말았다 그 후 부터 사람들을 이 꽃을 백일홍 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리고 동궁월지(안압지)주위 연꽃단지와 보문단지 보문정, 통일전 서출지, 안강 양동마을까지 도심 곳곳이 연꽃으로 물들다.
그중에서도 동궁월지(안압지)주위에 가장 넓은 부지에 백련과 홍련, 수련 등 다양한 연꽃이 한꺼번에 피어나 아름답고 우아한 연꽃의 자태에 취하고, 은은한 향기에 취한다 연꽃의 꽃말은 ‘순결과 청순한 마음’이라고 한다.
경주시 관계자는 "진흙속에서도 맑게 피어나는 연꽃은 예로부터 선비의 꽃이라 할 만큼 단아하고 고귀한 자태와 은은한 향이 일품"이라며,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연꽃향 가득한 천년고도에서 올 여름 무더위를 잊고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가오는 주말과 휴가철에 황금의 도시 경주로 가족과함께 또는 친구 연인들과 지붕없는 문화재속으로 꽃구경 떠나보는 계획 세워보면 좋을 것 같다.
스포츠닷컴 양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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