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미 국방장관’ 밴쿠버 외교장관회의서
“북한과의 전쟁 계획도 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캐나다 밴쿠버 20개국 외교장관 회의 만찬에서 “(북한과의) 전쟁 계획(war plan)도 있다. (미국은)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아사히 신문은 당시 만찬회 참석자를 인용해 이 같이 전하면서, 매티스 장관의 이 발언은 "미국의 강한 의사를 재차 나타낸 것으로, 북한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참석자에 따르면 밴쿠버에서 매티스 장관은 외교장관 회의 전날인 지난 15일 밤 열린 만찬회에서 20개국 외교장관들 앞에게 "만일 이번 외교장관 회의가 잘 되지 않으면, 다음은 국방장관 회의다"라고도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또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에 대해 “이번 외무장관 회의에서 매듭을 짓기 바란다”라며 강한 기대감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이어 당시 만찬에서는 관계국들이 군사면에서 연대하는 것이 외교 노력을 통한 대북 압력 강화를 진행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일본 정부가 설명했다고 전했다. 만찬에 이어 16일 열린 20개국 외교장관 회의에서는 대북 제재 강화를 포함해 북한에 계속해서 압력을 강화할 방침을 확인했다.
회의 후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은 기자단에게 “(외무장관 회의에서는 대북) 대화 무드, 융화 분화기는 전혀 없었다”라고 밝혔으며, 20개국 외무장관 회의가 또 개최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이 회의는 1회에 한하는 것"이라며 "다음 회의는 없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밴쿠버 20개국 외교장관 회의는 미국과 캐나다가 공동 주최한 것으로, 한국전쟁 때 유엔사령부에 군대와 의료팀을 파견한 16개국과 한국, 일본, 인도 등 총 21개국 외교장관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불참해 총 20개국이 참석했다.
스포츠닷컴 국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