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양안(兩岸·중국과 대만)관계 긴장 고조

posted Feb 28, 201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양안(兩岸·중국과 대만)관계 긴장 고조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만이 28(현지시간) 2·28 사건 70주년을 맞았다. 이 사건은 국민당 군인과 경찰이 차별에 항거한 대만 주민들을 유혈 진입한 일로, 최대 28000명의 희생자를 남겼다. 시위와 파업은 1947227일 시작됐다. 국민당 전매국 단속반원이 무허가로 담배를 팔던 노점상 여인을 구타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단속에 항의하는 학생이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하자 주민들의 봉기는 28일 대만 전역으로 확산됐다. 이에 1945년 패망한 일제로부터 대만을 인수한 중국 국민당의 장제스(蔣介石)는 대만 행정장관의 요청에 2개 사단 병력을 보내 대만 주민들을 무차별로 학살했다. 이로 인해 18000~28000명이 희생됐다고 2·28사건 연구보고는 추산했다.


oght.jpg

 

()나라 때부터 대만에 건너와 살았던 중국계 후손인 본성인(本省人)과 광복 이후 중국에서 건너온 외성인(外省人) 간 차별은 봉기가 격화된 배경이 됐다. 당시 외성인은 인구에서 채 20%가 안됐지만 기득권 세력을 이루고 있었다. 이후 장제스는 1949년 마오쩌둥(毛澤東) 전 국가주석에 쫓겨 대만으로 넘어왔으며 1975년 타계할 때까지 계엄령 아래에 있던 대만을 통치했다. 이로 인해 2·28 사건은 금기어가 됐다. 이후에도 긴 시간 동안 이 사건은 입에 올릴 수 없는 역사였다. 그러다 1995년 국민당 소속의 리덩휘(李登?) 당시 총통이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국가 차원의 배상을 약속하면서 사건은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진상규명과 피해자 보상 등의 작업은 국민당 마잉주(馬英九·2008~2016) 총통의 집권으로 거의 중단됐다.

 

특히 올해의 2·28 사건 기념식은 의미가 깊다.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민진당 정부 출범 이후 처음 맞은 행사이기 때문이다. 대만 정부는 기념일에 앞서 타이베이(臺北) 한복판에 있는 중정(中正·장제스의 본명)기념당의 용도 변경을 진행하고 있다. 기념당 내 장제스와 관련한 흔적도 지우고 있다. 지난 2000년 국민당 장기집권을 무너뜨린 민진당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이 기념당을 '대만 민주기념관'으로 바꿨지만 마잉주 전 총통이 원상복구시켰다. 아울러 차이 총통은 지난 23일에는 사건 당시 대만의 행정장관이 장제스에게 군 병력을 요청하며 보낸 전문도 처음 공개했다.

 

최근 들어 중국은 차이 총통이 '92컨센서스'(92공식·1992'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독립 성향의 행보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대만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주 중국의 대만사무를 총괄하는 국무원 대만판공실은 대만 독립 지지자들이 "갈등을 유발시키고 여론을 분열시키기 위해" 기념식을 조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 공산당은 당시 주민들의 봉기를 1949년 공산당 승리로 이어진 전체 투쟁의 일부로 보고 있고 있는 반면 대만은 본성인의 동의 없이 대만을 통치하려는 시도에 대한 반발로 여기고 있다.


스포츠닷컴 국제팀

 



  1. 트럼프 '장밋빛' 의회연설, 과제는 첩첩산중

    트럼프 '장밋빛' 의회연설, 과제는 첩첩산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의회 합동연설에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으나 주요 현안마다 미국 내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만큼 갈 길이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Date2017.03.02
    Read More
  2. 중국군 강경파, 우리 사드진지에 '외과수술식 타격' 주장

    중국군 강경파, 우리 사드진지에 '외과수술식 타격' 주장 중국의 강경파 예비역 장성이 경북 성주에 배치될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에 대한 '외과수술식 타격'을 주장하고 나섰다. 중국군 예비역 소장인 뤄위안(羅援) 군사과학원 국가고급학술위원...
    Date2017.03.02
    Read More
  3. 북·중 접경지역, 무장북한군 6명 탈영

    북·중 접경지역, 무장북한군 6명 탈영 북·중 접경지역에서 무장한 북한군 탈영병 6명이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집단 탈출한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공안이 추적에 나섰다. 북한군 무장탈영병이 중국 지역으로 탈출한 것이 알려진 것은 지난해 7월 28일 이후 7개...
    Date2017.03.02
    Read More
  4. 여가부, 새로운 '다누리 포털'을 만나보세요

    여성가족부(장관 강은희)는 다문화가족이 보다 풍부한 생활필수 정보를, 보다 쉽게 검색해 이용할 수 있도록 다문화가족지원포털 '다누리'(www.liveinkorea.kr)를 개편해 3월 2일(목)부터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다누리'는 다문화 관련 정책 및 생활정보를 제...
    Date2017.03.02
    Read More
  5. 한미 국방 "어떤 공격도 격퇴“

    한미 국방 "어떤 공격도 격퇴“ 한미 국방장관은 연합 훈련 첫날인 1일 최근 북한상황과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양국의 평가를 공유하고 연합훈련과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등 동맹의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국방부는 이날 ...
    Date2017.03.01
    Read More
  6. 중국 관영언론들, "롯데 돌아가라" 사드 반한감정 고조

    중국 관영언론들, "롯데 돌아가라" 사드 반한감정 고조 우리 국방부와 롯데그룹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부지 맞교환 계약을 체결하자 중국 일부 관영언론의 한국에 대한 압박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롯데가 중국에서 철수해야 한...
    Date2017.02.28
    Read More
  7. 양안(兩岸·중국과 대만)관계 긴장 고조

    양안(兩岸·중국과 대만)관계 긴장 고조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만이 28일(현지시간) 2·28 사건 70주년을 맞았다. 이 사건은 국민당 군인과 경찰이 차별에 항거한 대만 주민들을 유혈 진입한 일로, 최대 2만8000명의 ...
    Date2017.02.28
    Read More
  8. 국방부 "사드, 5-7월경, 가능한 빨리 배치“

    국방부 "사드, 5-7월경, 가능한 빨리 배치“ 국방부는 28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될 시기에 대해 "가능한 빨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사드 부지 확보를 위한) 부지 교환이 이뤄졌기 ...
    Date2017.02.28
    Read More
  9. 트럼프 “이젠 늦었다"…대북 초강력 경고

    트럼프 “이젠 늦었다"…대북 초강력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발언이 예사롭지 않다. 그동안 북한의 핵과 미사일위협을 중대한 사안이라고 인식하면서도 극단적 발언은 삼갔으나,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작심한 듯 북한에 ...
    Date2017.02.24
    Read More
  10. 미국 불법체류자 단속 강화… 모든 이민자는 잠재적 추방 대상

    미국 불법체류자 단속 강화… 모든 이민자는 잠재적 추방 대상 ‘이민자의 나라’ 미국에 혼란의 소용돌이가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법원의 반대로 중지된 ‘반이민 행정명령’의 우회카드로 불법 체류자의 대대적인 단속을 꺼내 들었...
    Date2017.02.2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81 282 283 284 285 ... 579 Next
/ 5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