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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트남 동반성장 위해 공동 역사 교재 펴내자"

posted Dec 1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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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로 알리기' 에세이 최우수상 신승복 씨 제언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하노이사범대 대학원에 유학하는 한국인 학생이 베트남에 한국을 바로 알리는 특별한 제안을 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한양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09년 선교차 베트남을 방문한 신승복(44) 씨는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의 역사를 너무 모른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이들에게 한국을 제대로 알려주려고 이 대학원 석사과정에 들어갔다.

 

신 씨는 한국과 베트남 역사의 비교 연구에 매달리면서 이 대학의 아시아연구소 연구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그는 한국사를 소개하는 교재를 직접 만들어 최근 대학원의 강사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국 알리기' 강연을 펼쳤다.

 

그러면서 한국학중앙연구원 산하 한국문화교류센터가 실시한 '2013 한국 바로 알리기 주인공' 에세이 공모전에 응모해 외교부 장관상인 최우수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에세이에서 베트남 교과서에 나오는 한국 이미지를 알리고 개선할 점 등을 제안했다.

 

신 씨는 베트남에 한국을 바로 알리기 위한 선결 과제로 ▲베트남인 한국 역사 전문가 양성 ▲2015년 교과서 개정작업 시 '균형 잡힌 역사 기술' 요구 ▲현지 한인 가운데 한국사 전문가를 양성해 베트남에 소개하는 것 3가지를 꼽았다.

 

또 '한국-베트남 공동 역사 교재 만들기'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연구하는 꾸준한 통로도 만들어져야 한다는 방법도 내놨다.

 

시상식에 참석하려고 방한한 신 씨는 1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9월과 12월 두 차례 한국과 베트남 역사학자들이 모인 가운데 '공동 역사 교재 집필을 위한 세미나'를 열고 양국 학자의 참여를 끌어냈다"며 "양국 간 역사 이해 심화와 연구 교류 활성화에 징검다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 씨가 베트남에서 '한국 홍보 전도사'로 나선 이유는 베트남 역사 교과서에 일본사는 9쪽이나 기술돼 있는 데 비해 한국사는 달랑 11줄밖에 소개되지 않은 사실 때문이다.

 

베트남 고등검정 역사 교과서에는 한국에 대해 1945년 광복과 분단, 한국전쟁과 전후 경제발전이 간략하게 기술돼 있다. 한반도를 '조선반도'로, 한국을 '남조선'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또 소개 순서도 남한보다 북한이 먼저다.

 

"한국 교과서에는 베트남 역사에 관해 베트남 청소년이 자국 역사를 아는 수준만큼이나 자세히 나오는 것에 비하면 너무 작다고 생각했어요. 양국 간 교역액이 200억 달러를 넘을 정도로 긴밀한 관계인데 한국에 대한 관심이 그 정도라는 사실에 놀랐죠. 이 나라에 한국을 제대로 알려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한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과 한류 덕에 베트남에 한국이 잘 알려졌지만 대부분 브랜드와 대중문화에 국한돼 깊이 있는 이해가 부족한 게 현실.

 

게다가 교사 양성의 요람인 하노이대에는 중국사나 일본사 교수는 있는데 한국사 전문가는 한 명도 없다. 당연히 교과서 필진에 참여할 한국인은 없다.

 

신 씨는 "선진국에 한국을 알리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베트남처럼 개도국을 대상으로 한국을 소개하는 일에 한국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양국의 공동 역사 교재 출간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많은 외세의 침략 속에서도 정체성을 지키고 국가를 유지해온 양국의 역사는 서로 비슷해요. 역사를 알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가 더 깊어질 것입니다. 베트남에서 벌어지는 한·중·일 경제전쟁에서 우리가 승자가 되려면 역사와 문화 이해를 통한 친숙한 이미지 조성이 우선돼야 합니다."

 

wakaru@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13 08:1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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