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평화운동가들, 베를린서 시리아 알레포까지 '도보행진’
지구촌 평화운동 활동가 200여 명이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시리아 알레포까지 도보로 이동하는 평화행진을 개시했다고 공영 국제방송 도이체벨레 등 독일 언론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행진 참가자들은 이날 과거 템펠호프 공항이 있던 곳에서 체코,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마케도니아, 그리스, 터키를 거쳐 내전 참상으로 잘 알려진 알레포까지 행진을 시작했다.
평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이번 행진 과정에 참가자 일부는 전체 구간을 모두 걷고, 다른 일부는 중간에 부분 참여할 것이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이번 평화행진은 3.5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폴란드계 독일인 저널리스트이자 블로거인 안나 알보트는 도이체벨레에 "평화행진의 출발 장소인 템펠호프 공항터는 가장 큰 난민수용 장소이며 출발 일시인 오늘은 독일의 상징성 있는 신성한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32세의 알보트는 약 3천 명이 평화행진을 지원하겠다고 했다고 전하면서 알레포 거주민뿐 아니라 알레포를 떠난 이들에게까지 평화 메시지가 전파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게르트 뮐러 독일 연방 개발부 장관은 알레포 지역에 의료진 1천 명을 보내 의료구호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대중지 빌트에 밝힘으로써 또 다른 연대 의사를 표시했다.
스포츠닷컴 국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