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북5도지사 임명은 자멸행위”
북한은 26일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이북5도지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것에 대해 "어리석은 자멸 행위"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단체인 민족화해협의회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특대형 추문사건으로 심각한 위기에 몰려 허덕이는 박근혜가 동족대결에서 살길을 열어보려고 발악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격앙되는 민심의 투쟁 기운을 누그러뜨리고 잔명을 부지해보려고 잔꾀를 쓰고 있다며 "박근혜가 동족대결 책동에 매달리면 매달릴수록 그것은 제 손으로 명줄을 더 바싹 조여 매는 어리석은 자멸 행위로 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어 대변인은 남북관계의 마지막 보루인 개성공단을 도륙 낸 장본인, 평양진격 작전과 참수작전을 운운한 역적 등의 표현을 써가며 박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박근혜의 쓸개 빠진 짓거리는 비참한 황천길을 더욱 재촉하는 결과만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지난 18일 박근혜 대통령은 이북 5도 위원회 소속 김중양 평안남도지사와 김영철 평안북도지사, 안충준 함경북도지사 등 정무직 10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바 있다.
권병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