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 1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2센트(0.1%) 내린 배럴당 93.76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에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42달러(1.33%) 뛴 배럴당 108.51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내린 것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8주 연속 늘어난 덕분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계속되는 미국 원유 재고량 증가와 미국이 2016년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될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 등에 힘입어 최근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북해산 브렌트유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3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감산 조치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에는 양적완화 규모 축소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덕분에 올랐다.
재닛 옐런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명자는 이날 연방상원 은행·주거·도시위원회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에 출석, "매우 강력한 회복을 추진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연준의) 맡은 책무라고 생각한다"면서 출구전략 시기를 내년으로 늦출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정책금리가 제로(0)인 상태에서 통화정책의 가용 수단이 제한적인데다 경기회복세가 취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부양책을 중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5거래일간 하락했던 금값은 이처럼 양적완화 규모 축소 불안감이 옅어지자 모처럼 올랐다.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17.90달러(1.4%) 오른 온스당 1,286.30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15 05:3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