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국악과 한국무용 등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유럽 각국을 돌며 우리 문화를 알리고 돌아왔다.
한국문화외교사절단 아리랑 유랑단은 지난달 27일부터 보름간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을 돌며 아리랑 공연을 펼치고 10일 귀국했다.
경기대 관광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단장 문현우(27) 씨가 기획한 아리랑 유랑단의 유럽 순회공연에는 가야금의 권귀진(27), 피리 손정민(25), 타악 정하나(23), 한국무용 이규빈(23) 씨가 오디션을 통해 합류했다.
이들은 영국 옥스퍼드대와 런던대, 프랑스 한국 드라마 페스티벌, 네덜란드 라이덴대와 헤이그 이준 열사 기념관, 독일 훔볼트대 등지와 주요 관광지를 찾아 아리랑 공연을 선보였다.
네덜란드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요양원과 독일의 파독간호사협회도 방문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으며, 12개국이 참여하는 독일 다문화 페스티벌에서도 아리랑을 소개했다.
4대 아리랑을 엮은 아리랑 메들리에 춘향전의 '사랑가' 등을 섞어 국악을 처음 접한 관객도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무대를 꾸몄다.
유럽 원정에 앞서 문경, 정선, 밀양, 진도 등 국내 곳곳을 방문해 각 지역 아리랑을 배우고 아리랑 유적지를 둘러보는 등 한국의 아리랑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문 단장은 "거리공연을 펼치면 관객이 구름떼처럼 모여 폭발적인 호응을 보여줬다"며 "앞으로 일본, 동남아, 중동, 남미 등지로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리랑 유랑단은 '걸어 다니는 한국'이라는 모토 아래 아리랑과 한국 문화를 세계 곳곳에 알리기 위해 지난해 10월 결성됐으며 그동안 15개국 29개 도시를 돌며 아리랑을 알렸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11 11:0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