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그리스 103억유로 추가 구제금융 합의
19개 유로존 국가 재무장관들이 25일(현지시간) 그리스에 103억 유로(약 13조6382억원)의 신규 차관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의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은 "우리는 완전한 합의에 도달했다. 최근 그리스의 개혁 노력을 승인했으며 다음달까지 그리스의 개혁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셸 사팽 프랑스 재무장관은 그리스 의회가 통과시킨 개혁 조치들에 대해 "그리스는 숨을 쉴 여지가 필요하다. 그리스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그리스 의회는 지난 주말 세금 인상과 예산 삭감, 거의 모든 국가 자산을 관리하게 될 새 민영 슈퍼펀드 창설 등 개혁 조치들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그리스의 총 채무 규모가 올해 3330억 유로(379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그리스의 채무 부담을 완화해줄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는 그리스 국내총생산(GDP)의 1.8배에 달하는 것이다.
데이셀블룸 의장은 그러나 지금 당장 그리스의 채무를 삭감해줄 계획은 없다며 다만 채무 상환 이자를 낮춰 그리스의 이자 부담을 줄이고 상환 일정을 늦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로존 국가들과 함께 그리스에의 구제금융에 참여하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의 채무 부담이 경감되지 않으면 구제금융에서 발을 뺄 수 있다고 위협하며 그리스에 대한 채무 부담 경감을 요구해 왔다.
국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