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정열 특파원 = 호주 시드니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본다이 비치가 2100년이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30일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본다이 비치 지역을 관장하는 웨이벌리 카운슬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의 영향으로 2100년이면 본다이 비치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다이 비치는 연간 18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시드니 지역의 대표적 관광명소 중 하나다.
보고서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2100년까지 시드니 인근 해수면이 80㎝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본다이 비치뿐 아니라 아난데일, 모스만, 매릭빌, 파이브독 등 수면과 인접한 지역이 대부분 물에 잠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본다이 비치의 경우 2050년이면 폭이 25m, 2100년이면 45m가 줄어들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호주의 또다른 관광명소인 골드코스트도 최근 급격히 진행된 백사장 침식의 영향으로 황금빛 모래의 상당 부분이 쓸려내려간 상태다.
해안지형학 전문가인 NSW대학 롭 브랜더 교수는 "(본다이 비치를 포함한) 시드니 해안 지역 대부분이 해수면 상승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비치의 폭은 줄어들고 해안가 주택은 침수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30 11:2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