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정치력 신장 계기 되길 바란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스트라스필드시 부시장에 한인 시의원 옥상두(56) 씨가 선출됐다.
스트라스필트시는 지난 3일(현지시간) 7명의 시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를 치러 만장일치로 옥 의원을 부시장으로 뽑았다. 시장에는 대니얼 보트 노동당 시의원이 당선됐다.
옥 부시장은 지난 2008년과 2009년 스트라스필드시에서 시장과 부시장으로 각각 선출된 권기범 전 시의원에 이어 호주 한인사회에서는 두 번째 부시장에 뽑혔다.
호주 시드니를 이루는 시의 하나인 스트라스필드시에는 인구 3만6천500여 명 가운데 한인이 10% 정도 거주하고 있다. 운송·물류업·교육서비스업이 유명한 도시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2011년 경기도 가평군과 자매결연했다.
옥 부시장은 "한인사회가 활동적으로 열심히 시정에 참여했기 때문에 부시장 당선의 영광이 온 것 같다"며 "한인사회의 정치력이 신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동포신문들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이어 "스트라스필드시가 추진하는 '코리안가든' 건립을 위해 한인사회가 시정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동참하길 바라며 새마을운동에도 많이 참여해 달라"고 성원을 당부했다.
코리안가든 건립을 위해 지난 5월 스트라스필드 시의원들을 이끌고 방한했던 그는 "당시 한국 발전상에 감명받은 시의원들이 코리안가든 건립 사업을 포함해 한인사회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부산고와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옥 부시장은 1989년 뉴사우스웨일스대(UNSW)에 유학해 정치학 석·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재호주 한국유학생회장과 제24대 시드니 한인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호주한인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은 그는 지난해 9월 치러진 시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05 10:4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