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아르노 몽트부르 프랑스 산업부 장관이 한국의 원자력발전 분야 경쟁력을 인정했다.
몽트부르 장관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경제인연합회(MEDEF) 모임에서 "원자력발전 분야에서 한국이 프랑스를 추월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가 30일 보도했다.
몽트부르 장관은 "원자력 프로그램은 프랑스가 세계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분야인데 한국이 우리를 이기려고 하고 있다"면서 "이는 현실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세계와 경쟁하는 프랑스 기업을 정부가 지원해야 할 것인지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는 중 나왔다고 르 피가로는 전했다.
몽트부르 장관은 "한국인 5천만 명이 어떻게 이런 놀라운 성취를 이뤄냈느냐 하면 그것은 국가가 경제의 틀을 세웠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프랑스 정부가 앞으로 민간 기업의 외국 활동을 좀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세계 최고 원자력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프랑스는 19개 원전, 58기의 원자로를 통해 전체 전력의 75%를 생산하고 있다. 원전 수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하지만, 한국의 한전 컨소시엄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 수주 경쟁에서 당시 경쟁사인 프랑스의 아레바를 제치면서 한국 원전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8/30 17:0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