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 위트, 북한 외교 당국자와 만날 듯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북한과 미국이 조만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반관반민(半官半民) 형태의 '1.5 트랙' 방식으로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안에 밝은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7일(현지시간) "북미 양측이 이번주 내에 당국간의 공식 라인이 아니라 반관반민 형태의 비공식 회동을 할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관여하지는 않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미국 측에서는 국무부에서 북한담당관을 지낸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초빙교수가 나서고 북한 측에서는 외무성의 북미라인 당국자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들 사이에서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국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위트 전 담당관과 최 부국장은 지난해 7월31일부터 2박3일간 싱가포르에서 회동한 바 있다.
이번 만남은 미국 정부가 직접 관여하거나 공식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리는 아니여서 북미관계에 돌파구를 여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양측이 비공식적으로 대화재개 의사를 타진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성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위트 전 담당관은 이번주 초에 제네바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위트 전 담당관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8/07 22:5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