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그리스사태, EU 흔들

posted Jul 07,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리스사태, EU 흔들

 

화난 독일확실한 제안 내놔라미국, 프랑스는 대화로 풀어야

 

그리스 국민투표를 통해 강력한 긴축을 거부하자 유로존 등 국제채권단은 그리스의 돈 줄을 더욱 조이며 강경대응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그리스를 유로존에서 축출하는 그렉시트(GrExit)’의 법률적 방안까지 논의될 정도다. 하지만 유로존 회원국 가운데는 프랑스 유화 제스쳐를 취하고 있고, 미국 역시 정치적인 이유로 그리스에 대한 강경대응을 반대하고 있다. 이같은 자존심 대결 양상이 지나고 나면 재협상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지만, 협상 결과를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금고문 꽁꽁 닫은 채권단

 

유럽중앙은행(ECB)6일 그리스에 제공하는 긴급유동성지원(ELA)의 담보 인정비율을 낮췄다. 담보인정비율을 낮추면 추가로 담보를 제공할 능력이 제한된 그리스 은행들이 받을 수 있는 자금지원 규모가 사실상 줄어들게 된다. ECB는 또 전날 그리스가 요청한 ELA 한도 증액도 거부했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그리스가 지원을 요청하면 돕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성명을 통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고 그리스가 지원을 요청할 경우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IMF 대변인은 기술적 지원은 제공하겠지만, 그리스가 지난주 채무를 상환하지 못한 만큼 연체규정에 따라 금융을 제공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조언은 해주겠지만 돈을 갚지 못하면 더 이상 돈을 꿔줄 수 없다고 확인한 셈이다.

 

강경한 유로존 정상들, “그리스가 먼저 양보해야

 

미국 뉴욕타임스(NYT)6(현지시간) 그리스의 최대 채권국인 독일이 신속한 사태해결을 희망한다며 여전히 부채협상에서 강경노선을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그리스 문제를 논의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정상회의 이후 공동기자회견에서 그리스와의 대화 가능성은 내비치면서도 새로운 구제금융을 위한 조건이 충족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의 구체적인 프로그램 협상을 시작할 조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면서 이 때문에 우리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로부터 그리스를 다시 부흥시킬 확실한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keid.jpg

 

그는 “19개 회원국의 견해를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그리스의 국민투표가 민주주의인 것처럼 회원국을 존중하는 것도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그리스 정부가 내일(7) 이번 정상회담에 어떤 중요한 이야기를 가져올 것인지, 어떻게 나설지 오늘밤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협상 타결을 위해서는 그리스도 구조개혁을 수용해야 할 필요가 있고 독일 역시 부채탕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리스 입장에선 그동안 긴축을 반대해 온 야니스 바루파키스 전 재무장관이 물러나 협상이 더욱 쉬워졌다고도 덧붙였다. 역시 그리스가 한발 물러설 것을 압박하는 표현이다.

 

미국프랑스, “그리스 달래라

 

구제금융 협상에서 그리스의 희망으로 남은 것은 프랑스다. 올랑드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와 회담 직후 협상의 문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리스 국민투표를 앞두고서도 결과를 기다리자는 메르켈 총리와 달리 투표 결과를 기다리면 혼란의 위험이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던 올랑드 대통령이다. FT는 올랑드 대통령이 그리스 정부의 유일한 대변자로, 유로존 내의 희망으로 남았다고 전했다. 이는 올랑드는 메르켈의 꼭두각시란 프랑스 내부 비판에서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FT는 풀이했다.

 

미국 백악관 역시 6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우려하며 타협을 촉구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국민투표는 끝났으나 백악관의 입장은 전과 같다그리스가 부채의 지속가능성과 경제성장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개혁안에 양측이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양측간 커다란 입장 차가 있지만, 전체의 이익을 위해 이들 차이가 해소돼야 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며 그리스가 유로존에 잔류할 수 있는 방식의 타협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그동안 그리스 문제에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이번 언급은 그리스가 국민투표를 치르고 그렉시트 우려가 커진 이후 나온 미국의 첫 반응이다. 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이끌고 있는 미국이 동유럽 안보를 우려했기 때문이란 해석이다. 실제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게 되면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EU와 관계가 악화된 러시아와 손을 잡을 것이란 관측이 있다. 이 경우 남유럽은 물론 서유럽까지 러시아의 세력권이 확장될 수도 있다.

 

권맑은샘 기자

 

 



  1. 기무사령관 "기밀유출 참담·송구

    기무사령관 "기밀유출 참담·송구 조현천 기무사령관은 10일 기무사 소속 장교가 중국으로 군사비밀을 유출한 사건을 사과하며 전 기무부대의 직무감찰로 기강을 바로잡고 고강도 인적 쇄신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령관은 이날 국방부 기자실을 방문해 "...
    Date2015.07.10
    Read More
  2. 그리스, 좌파 치프라스 반대 목소리도 솔솔

    그리스, 좌파 치프라스 반대 목소리도 솔솔 국민투표에서 승리한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그리스 밖에서는 의기양양한 반면, 집 안에서는 국민들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 그리스 정부가 유로존에 남기 위한 개혁안을 마무리짓기 위해 레이스를 하는 동안 치...
    Date2015.07.09
    Read More
  3. 이란 핵 협상, 고성 언쟁 터져

    이란 핵 협상, 고성 언쟁 터져 이란 핵협상이 외교관들의 고성 언쟁까지 불거지는 긴장 속에 열리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6일 오...
    Date2015.07.09
    Read More
  4. 윤병세 "김정은 집권후 70여명 처형

    윤병세 "김정은 집권후 70여명 처형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9일 "하나의 흐름으로 볼 때 북한 김정은 집권 이후 지난 3년 반 동안 (북한에서) 70여명이 처형당했다"면서 "김정일 위원장 당시 같은 기간에 10여명 정도이니, 거의 7배 정도가 증가했기 때문에 극...
    Date2015.07.09
    Read More
  5. 기무사 영관장교가 중국에 군사기밀 유출

    기무사 영관장교가 중국에 군사기밀 유출 국군기무사령부 소속 영관급 장교가 중국 정보기관에 넘긴 군사기밀은 주변국 동향의 일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검찰은 7일 기무사 소속 S해군 소령이 재외공관 국방 무관들이 수집해 보고한 주변국 동향 가운데 일...
    Date2015.07.07
    Read More
  6. 이란 핵협상 막판 줄다리기

    이란 핵협상 막판 줄다리기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 등 6개국과 이란의 핵협상 시한(7일)이 다가오면서 협상 양측이 최종 타결을 위해 시한을 또 한차례 연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AFP, 블룸버그,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주요 6개국...
    Date2015.07.07
    Read More
  7. 그리스사태, EU 흔들

    그리스사태, EU 흔들 화난 독일“확실한 제안 내놔라”…미국, 프랑스는 “대화로 풀어야” 그리스 국민투표를 통해 강력한 긴축을 거부하자 유로존 등 국제채권단은 그리스의 돈 줄을 더욱 조이며 강경대응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그리스를 유로존에서 축출하는 ‘그...
    Date2015.07.07
    Read More
  8. 재능기부를 실천하는 국내 최초 사이언스 Cafe 아이디어 박스 개소

    정희윤 인재개발연구소 2호점 및 아이디어 박스 개소식 열려 대한민국 인재연합회 회원들 (사진제공: 대한민국인재연합회) 정희윤 인재개발연구소(소장 정희윤)는 ‘창의적인 세상,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으로 경기도 수원시 정자동에 ‘정디슨 ...
    Date2015.07.03
    Read More
  9. 그리스 아테네 시민, “우리가 북한이냐?”

    그리스 아테네 시민, “우리가 북한이냐?” ATM 일일 인출한도 겨우 7만4000원 "치프라스가 이 나라를 북한으로 만들었다. 이 나이에 현금 배급을 받기 위해 줄을 서야 하다니 믿을 수 없다" 수도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아래에 있는 현금인출기(ATM)에서 돈을 찾...
    Date2015.07.02
    Read More
  10. 북한 간부 잇단 망명·탈북설 나와

    북한 간부 잇단 망명·탈북설 나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집권 후 북한의 고위급 간부들의 이탈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 같은 경향은 중국 등 해외에 나와있는 외화벌이 기관 및 회사의 무역일꾼들은 물론 북한 내부의 당(黨)·정...
    Date2015.07.0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58 359 360 361 362 ... 578 Next
/ 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