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옥진 씨 '블루오션' 목걸이로 2007·2011년 이어 3번째 영예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호주 동포가 국제오팔보석디자인 공모전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호주 시드니에 거주하는 장옥진(58·여) 씨는 지난달 25∼28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내륙 도시 라이트닝 브리지에서 열린 제10회 국제오팔보석디자인 공모전에서 '블루오션'이라는 작품을 출품해 판타지 부문 최고 영예를 안았다.
빌 헤이든 전 호주 총독이 검정 오팔의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전 세계에 알리려고 호주의 국가 보석으로 선포하면서 열리기 시작한 이 공모전은 국제오팔보석디자인상협회(IOJDAA)가 오팔 보석 생산지인 라이트닝 브리지에서 전시회와 함께 격년으로 개최하고 있다.
블루오션은 오팔과 함께 흑진주, 산호, 루비, 사파이어를 금과 티타늄에 박아 만든 목걸이로 바닷속의 환상적인 색감을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씨는 지난 2007년과 2011년 공모전에서 각각 '에어스록의 일몰', '프리덤'이란 작품으로 최고상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까지 3차례 이 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자신의 이름을 딴 보석상을 운영하는 그는 "오팔이 주는 색채감은 그 자체로 예술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블루오션은 예전에 봤던 바닷속의 아름다움을 그려낸 것"이라고 2일 호주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장씨는 2006년 호주보석디자이너협회가 주최한 국제디자인전에서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도제(徒弟) 부문 대상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0년 한국보석전람회 특상, 2012년 세계한민족여성재단이 수여하는 한인여성문화예술인상 등을 받았다.
그는 상사 주재원으로 근무하다가 보석가게를 연 남편의 격려와 도움으로 늦깎이 보석 디자이너로 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보석디자이너 장옥진씨의 작품 '블루오션' 목걸이.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8/02 09:1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