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새 야구장 논란 여전…시의원 입지선정 의혹제기

posted Jun 19,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창원 신규야구장 부지로 결정된 옛 육군대학 터(자료사진)
창원 신규야구장 부지로 결정된 옛 육군대학 터(자료사진)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가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의 홈구장으로 사용할 새 야구장의 입지 선정과정이 과연 공정했냐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 1월 30일 진해구 여좌동 옛 육군대학 부지를 새 야구장 부지로 확정발표했다.

 

문순규 창원시의원(통합진보당)은 19일 열린 시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창원시가 최종 용역보고서가 나오기도 전에 야구장 입지를 선정했다"며 새 야구장이 진해 육군대학 부지로 결정된 데 의혹을 제시했다.

 

문 의원은 "신규 야구장 부지 선정을 위한 3단계 정밀타당성 용역조사 최종결과가 3월 29일에 나왔다"며 "창원시가 존재하지도 않은 용역결과를 근거로 두달이나 앞서 1월 30일 야구장 부지를 선정해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황양원 창원시 환경문화국장은 "용역결과가 창원시에 최종 납품된 것은 3월 29일이 맞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간단계에서 입지가 결정돼 1월 25일에 보고를 받았다"며 "1월 30일 이전에 입지에 대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고 해명했다.

 

용역은 기초조사, 평가기준 설정, 후보지별 평가, 타당성 검토 및 최종후보지 선정, 사업계획·경제적 타당성 검토 등 절차로 진행됐다.

 

최종후보지 선정은 1월 30일 이전에 결정됐고 이후에는 사업계획·경제적 타당성 검토 등을 수행했다는 설명이다.

 

신규 야구장 입지선정 1~3단계 용역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문 의원의 질의에 대해 황 국장은 "NC소프트와 체결된 업무협약서에 관련 자료를 제3자에게 공개할 수 없다"는 보안규정 등을 내세웠다.

 

송순호 의원도 창원시에 최종 용역결과가 나온 시기와 용역보고서 내용에 관해 시정질문을 했다.

 

이날 방청석에서 문 의원의 시정 질의를 듣던 진해구민 한 명이 큰 소리로 불만을 제기하면서 한때 질의가 중단되기도 했다.

 

창원시는 신규 야구장 부지를 결정하면서 1단계로 창원시내 5만㎡ 이상의 부지를 전수조사해 창원시 일대 16곳, 옛 마산시 일대 12곳, 옛 진해시 일대 6곳 등 34곳을 골라냈다.

 

이 가운데 6곳을 골라 예비타당성 검토를 했고 접근성·사업용이성·지역발전·경제성·입지적합성 등 5개 분야 16개 지표를 평가해 최종적으로 옛 육군대학 부지를 새 야구장 입지로 결정했다.

 

seama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19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