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비리’ , 현대重 압수수색
현대중공업 측이 해군에 최신예 잠수함 3척을 인도하면서 핵심 성능 평가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군 당국에 로비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 STX그룹에 이어 현대중공업도 수사선상에 올라 방위사업 비리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고양지청장)은 6일 울산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사무실과 임직원 자택 등 2∼3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현재 현대중공업에서 근무 중인 해군 대령 출신 L씨가 포함됐다. L씨에게는 공직자윤리법 위반 및 사후수뢰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L씨는 해군 제9잠수함전단(현 잠수함사령부)에서 근무했다. 잠수함 인수평가대장을 맡아 2007∼2009년 손원일급(1800t급) 잠수함 3척(손원일함 정지함 안중근함)을 제조업체에서 넘겨받는 인수평가 실무를 담당했다. 이 3척은 정부 예산 1조2700억원이 투입돼 현대중공업이 건조했다.
합수단은 지난해 말 감사원에서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검토한 뒤 최근 정식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L씨가 현대중공업 측 청탁을 받고 인수평가 과정에서 각종 편의를 봐준 것으로 보고 있다. L씨는 잠항능력 등 잠수함 핵심 성능이 평가 기준에 미치지 못하자 임의로 평가 방법을 바꾸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가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L씨는 2010년 3월 부장급으로 현대중공업에 영입됐다. 안중근함이 2009년 12월 해군에 정식 인도돼 취역식을 가진 지 4개월 뒤였다.
<권맑은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