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인적개편 늦어져

posted Feb 0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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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인적개편 늦어져

 

청와대가 6일에도 ‘인적개편’을 단행하지 않았다. 금요일에 주요 인사를 단행하던 전례를 감안할 때 예고된 특보단 인선이 이날 있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 그간 정치권과 언론은 인적쇄신 시기를 놓고 ‘1월 말’ ‘2월2일(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직후’ 등 여러 전망을 내놓았지만 모두 빗나갔다. 그러다 보니 인적쇄신이 미뤄지는 배경을 놓고 각종 관측이 난무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이완구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청와대 일부 개편 및 특보단 일부 지명을 했을 때만 해도 인적개편은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였다. 지지율 하락 등을 우려, 인선안을 급조해 발표한 것인 만큼 후속개편이 곧 뒤따를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2주가 넘도록 청와대는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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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늦어지는가. 지난달 23일 1차 인적개편 후에도 여론은 계속 악화되는 것이 첫째 원인이다. 이후 박 대통령은 “현장에 답이 있다”면서 민생행보를 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달 30일과 같은 29%로 조사됐다. 집권 후 2주 연속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기 레임덕을 우려할 만한 수치다.

비주류가 장악한 여당 지도부도 인선 지연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취임 후 첫마디로 “국민 눈높이를 감안한 과감한 인적쇄신”을 요구했다. 박 대통령으로선 여론 눈높이에 맞는 인적쇄신안을 내놔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린 것이다.

인물난도 작용했다. 교체가 기정사실화된 김기춘 비서실장 후임을 찾아야 하지만 후보군이 거부한다는 말이 들린다. 정무특보단 구성도 숙제다. 특히 후보로 거명된 친박계 전·현직 의원들이 비주류가 장악한 여당 지도부에 청와대 뜻을 제대로 전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많다.

이 와중에 청와대가 사정당국을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람인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에 대한 인사검증을 마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을 두고도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인적개편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지만, 여권 주류와 정서적 거리가 먼 이 전 수석 기용 여부는 미지수라는 반론도 많다.

이처럼 ‘인사·소통’을 문제 삼는 여론은 반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여당까지 대대적 인적쇄신을 요구하는 상황인 만큼 여권에선 인적개편 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웬만한 인적쇄신으론 여론을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인적개편이 늦어지는 것은 박 대통령이 다시 ‘고민’에 들어간 방증이 아니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 연장선에서 당초 공석인 해양수산부 장관 외에 1~2개 부처 수장이 바뀌는 소폭 개각이 유력했지만, 중폭 이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

 

<권맑은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