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지원은 최빈국을 위한 가장 스마트한 원조"

posted Jun 1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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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에번스 세계백신면역연합 부회장 인터뷰

 

"한국 정부와 민간기업의 백신사업 지원을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아이들이 질병에 걸려서 죽어가도록 두면 안 됩니다. 우리는 지난 13년간 3억5천만명의 아이에게 백신접종을 원조해 550만명의 생명을 살렸습니다."

 

방한중인 헬렌 에번스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부회장은 1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빌 게이츠의 말을 빌리자면 백신 지원은 국가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가장 스마트한 원조"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GAVI는 질병에 취약한 세계 72개 최빈국 어린이에게 백신을 공급하는 세계보건 민관협력기관. 2000년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세운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발의로 수립됐으며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은행, 유엔아동기금(UNICEF) 등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북한, 짐바브웨, 미얀마 등 정치적으로 폐쇄적인 국가에도 백신을 지원하는 몇 안 되는 국제단체다.

 

에번스 부회장은 "2002년부터 북한에 총 2천140만 달러 상당의 현금과 백신을 지원하고 있다"며 "GAVI가 한국의 공여금을 받아 북한에 백신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중간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2010년부터 GAVI에 100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LG생활과학, 국제백신연구소(IVI) 등도 GAVI와 파트너 계약을 맺고 있다.

 

지원 금액은 일본의 30분의 1 수준으로 턱없이 적은 수준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경우 연간 8천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에번스 부회장은 "한국 정부가 공적개발원조(ODA)를 기존의 3배 수준인 국가총생산(GNP) 대비 0.5%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들었다"며 "GAVI에 대한 공여금도 최대 3배까지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에는 아직 민간분야의 기부가 없다"며 "백신 운송이나 사용 기록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IT 기술분야 전문가의 인력 지원도 이뤄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heeva@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16 07:1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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