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클래식·챌린지 "불꽃 자존심 대결 기대하세요"

posted Jun 1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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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올스타전 기자회견
K리그 올스타전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3' 기자회견에서 팀 클래식의 이천수와 최용수 감독, 팀 챌린지의 조동현 감독과 염기훈(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6.14 jihopark@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에서 1, 2부리그의 자존심을 놓고 맞붙는 프로축구 K리그 팀클래식과 팀챌린지가 저마다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4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3' 기자회견에서 팀클래식을 이끄는 최용수(서울)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승리에 대한 열망과 능력을 갖고 있다"며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이날 경기는 클래식과 챌린지의 자존심 문제"라며 "팬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의 출사표를 들은 조동현(경찰) 팀챌린지 감독 역시 가만있지 않았다.

 

최 감독은 "1, 2부로 나뉘어 있는 선수들이지만, 챌린지 명단을 보면 어제 K리그에서 크나큰 역할을 한 선수"라며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도 많아 자존심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그는 "단순한 친선전의 성격을 벗어나 팀클래식에 2부 격인 챌린지의 모습이 이렇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올스타전은 K리그 출범 30년 만에 처음 도입된 1, 2부 시스템을 기념하고자 1, 2부 리그 스타들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팀클래식과 팀챌린지 선수 대표로 이 자리에 나온 이천수(인천)와 염기훈(경찰) 역시 팽팽한 승부를 예고했다.

 

염기훈은 "어떻게 보면 우리 팀이 한 수 아래 무대에서 뛰고 있지만, 선수 면면에서 보면 뒤지지 않는다"며 "올스타전 때 클래식을 혼쭐 내고 싶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천수는 특히 감회가 남다른 듯했다.

 

지난해 올스타전에 참석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고 전했다.

 

지난해 2002 한·일 월드컵 10주년을 기념해 2002 월드컵 주역과 K리그 올스타 간의 맞대결로 올스타전이 펼쳐졌는데, 무적 신세였던 이천수는 이 자리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천수는 "작년에 올스타전에 참석하지 못해서 많이 아쉬다"며 "작년에 못한 것까지 올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담담하게 각오를 밝혔다.

 

이어 "재미를 위주로 경기하겠지만, 자존심 역시 걸린 경기인 만큼 클래식 자존심을 지키도록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올스타전은 공교롭게도 피겨 여왕 김연아의 아이스쇼와 같은 날 열린다. 최 감독은 아이스쇼에 뒤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멋진 골세리머니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용수 감독은 "팬들을 끌어오려면 일단 질높은 경기와 멋진 골 세리머니를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최 감독이 직접 웃통을 벗고 '마리오 발로텔리(이탈리아)' 세리머니를 보여준 것을 상기시키면서 "지난해 내가 했던 뱃살 세리머니를 뛰어넘을 수 있는 장면이 나왔으면 한다"며 "선수들이 그렇게 할 만한 재능과 기질이 충분하다"며 기대했다.

 

아직 이천수는 골 세리머니를 준비하진 않았다고 했지만 "많은 분들이 월드컵 때 오노 세리머니로 많이 기억하시는데 올스타전에는 가족 팬들이 많이 오는 만큼 희망적인 내용으로 세리머니를 준비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구상했다.

한편, 지난주 팬 투표로 선정된 각팀 베스트 11 이외에도 추가 명단이 확정 발표됐다.

 

이청용, 구자철, 기성용, 윤석영 등 K리그 출신 해외파 선수들도 올스타전에 참석하기로 했다. 해외파가 어느 팀에서 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3 명단

 

▲ 팀클래식(1부리그)

△ 감독 = 최용수(서울) △ 코치 = 박경훈(제주) 감독, 김봉길(인천) 감독

△ GK = 정성룡(수원) 김병지(전남)

△ DF = 차두리 아디(이상 서울) 홍철 곽희주(이상 수원) 윤영선(성남) 이웅희(대전) 유경렬(대구)

△ MF = 김남일 이천수(이상 인천) 박종우 임상협(부산) 에닝요(전북) 이명주(포항) 송진형(제주) 보산치치(경남)

△ FW = 이동국(전북) 데얀(서울) 김신욱(울산) 정대세(수원) 지쿠(강원)

 

▲ 팀챌린지(2부리그)

△ 감독 = 조동현(경찰) △ 코치 = 이우형(안양) 감독 곽경근(부천) 감독

△ GK = 유현(경찰) 김덕수(부천)

△ DF = 김형일 최철순(이상 상주) 오범석 양상민(이상 경찰) 손국회(충주) 임하람(광주) 이상우(안양)

△ MF = 염기훈 김영후(이상 경찰) 김재성 이호(이상 상주) 알렉스(고양) 유수현(수원)

△ FW = 이근호(상주) 정조국(경찰) 임창균(부천)

 

porqu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14 16: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