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청와대 폭파협박범 조사

posted Jan 27,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경찰, 청와대 폭파협박범 조사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청와대 폭파협박 피의자 강모(22)씨의 공범 여부와 폭파 실행 의사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후 경기청 기자실에서 "강씨의 범행동기, 공범 여부 등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협박,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신병처리 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찰은 강씨가 프랑스에 간 이유와 누구와 함께 갔는지, 범행을 실행을 옮기려고 폭발물을 샀는지, 누군가의 사주가 있었는지, 영웅심리 작용 등 다방면에 걸쳐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김씨가 실제 범행을 실행에 옮기려 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김씨의 인터넷 검색기록 등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현재 경기청 사이버수사대 사무실에서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본격적으로 조사받게 된다.

 

2015-01-27 21;17;31.jpg

 

경찰은 이날 오후 12시까지 조사를 하고 강씨 의사에 따라 28일 새벽이나 오전에 계속 조사할 계획이다. 27일 오후 49분께 강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한 경찰은 36시간 이내에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정해야 한다. 강씨는 체포 기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과 경기청을 오가며 조사받는다. 앞서 인천공항에서 경기청까지 호송된 차량 안에서 강씨는 "기내식을 잘 먹었느냐" 등 일상적인 경찰의 질문에는 답변하면서도 범행동기 등 범행과 관련된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경찰 관계자는 "프랑스 주재관의 말로는 강씨의 정신이 정상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강씨는 정신과병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그러나 조사받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경찰은 27일 오후 350분께 아버지와 함께 프랑스 파리발 인천행 항공기 KE902편을 타고 귀국한 강씨를 경기청으로 호송했다 강씨는 지난 17~23일 여섯 차례에 걸쳐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대통령과 비서실장의 자택을 폭파하겠다는 글을 올린 데 이어 25일 청와대 민원실 ARS에 다섯 차례 전화를 걸어 청와대를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남긴 혐의(협박 등)를 받고 있다.

 

 

협박범, 아버지에게 죄송

 

강씨는 정의화 국회의장의 전 보좌관인 아버지와 함께 일반 승객과 같은 게이트를 통과해 공항을 빠져나왔다. 강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대기중이던 경찰은 강씨가 공항을 나서자마자 신병을 확보해 경기지방경찰청으로 이송했다. 강씨는 지난 17일과 20일,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의 사저 등을 폭파하고, 청와대도 폭파하겠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고, 25일 5차례에 걸쳐 청와대를 폭파하겠다는 협박 전화를 건 혐의를 받고 있다.

 

2015-01-27 21;29;55.jpg 

                                   아버지의 입장발표

프랑스로 건너가 아들을 설득해 귀국시킨 강씨의 아버지는 “심려 끼쳐드려 아버지로서 죄송하다”며 “아들이 성실하게 조사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씨의 아버지는 강씨의 귀국을 도운 정 의장과 대사관 관계자들에 대해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권맑은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