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일본인 인질 참수 동영상 신빙성이 높다"

posted Jan 2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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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일본인 인질 참수 동영상 신빙성이 높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5일 오전 NHK에 출연,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일본인 인질 중 1명인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를 살해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과 관련해 "신빙성이 높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또 다른 인질인 고토 겐지(後藤健二·47)의 생사와 관련, “자세히 알 수 없고 여러 정보를 접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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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는 새로 공개된 영상에서 요르단에 수감된 여성 테러리스트 사지다 알리샤위를 석방하면 고토를 풀어주겠다는 제안이 담긴 것에 대해서는 "사태가 진행 중이므로 답을 삼가겠다인명 최우선의 관점에서 요르단과 긴밀하게 연대해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에서 유카와 씨의 피살 여부에 대해 "사체 확인이 필요하지만 현시점에서 살해를 부정할 만한 근거는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24일 오후 11시쯤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 이슬람 과격파 조직 '이슬람국가(IS)'에 억류된 일본인 인질 2명 중 하루나가 살해된 듯한 사진을 들고 있는 겐지의 사진이 공개됐다고 NHK가 긴급 보도했다. 25010분경에는 스가 관방장관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언어도단"이라며 "조속히 관계 부처가 정보수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도 이날 새벽 030분 경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용서하기 힘든 폭거"라고 격앙했다.

 

 

 

IS 교환요구 리샤위-이라크 출신 여성 테러범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 추정되는 세력이 일본인 인질과 사실상 교환을 요구한 여성은 요르단 호텔 폭탄테러에 연루된 사형수로 알려졌다. 25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과 CNN 방송에 따르면 전날 공개된 동영상에서 IS 측이 석방을 요구한 사지다 알리샤위(45)2005년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 사건으로 수감된 이라크 출신 여성 테러리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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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샤위는 남편과 함께 200511월 암만에 있는 호텔 결혼식장에서 자폭 테러를 시도했지만 폭탄이 터지지 않아 달아났다가 체포됐으며, 남편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다른 두 곳의 호텔에서 잇달아 벌어진 이날 테러로 테러범 3명과 결혼식 참석자, 구경꾼 등 60명이 숨졌다. 당시 알리샤위는 요르단 TV를 통해 당시 테러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차분하게 고백한 바 있다.

 

그녀는 이라크 안바르 주 라마디에 살았으며 위조 여권을 사용해 남편과 함께 테러를 벌이기 나흘 전 요르단에 왔다고 밝혔다. 또 남편이 폭발 벨트를 사용하는 법을 가르쳐줬으며, 남편 혼자 모든 것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알리샤위는 2006년 요르단 법원에서 교수형 판결을 받고 수감돼 있으며 이후 9년 동안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요르단 당국은 당시 공격이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끌던 IS 전신 '이라크 알카에다'의 소행이라고 밝혔으며, '이라크 알카에다'도 웹사이트를 통해 자신들이 요르단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리샤위는 알 자르카위 오른팔이자 미국의 공격으로 숨진 무바라크 아트로우스 알 리샤위의 여자 형제로 알려졌으며, IS 여성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의 상징적 인물이다.

 

알 자르카위 역시 2006년 미국의 공격으로 숨졌으며, 현재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알 자르카위의 부관이었다고 전직 미국 대테러 부대 델타포스의 사령관인 제임스 리즈가 CNN에 말했다. IS가 지난해 12월 시리아 북부에서 붙잡은 요르단 조종사를 풀어줄 테니 알리샤위를 석방하라고 요구한 적이 있다는 정보도 있다. IS는 지난해 8월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를 참수하기 전에도 막대한 몸값과 함께 '레이디 알카에다'라 불리는 과학자 출신 여성테러리스트 아피아 시디키 등 수감자 석방을 요구하기도 했다.

 

<권맑은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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