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당사 8월까지 폐쇄…10분의 1로 축소 이전"(종합)

posted Jun 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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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김한길 "당사 8월까지 폐쇄…10분의 1로 축소 이전"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현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를 폐쇄하고 당사 규모를 10분의 1로 축소해 여의도로 이전하는 등 중앙당의 슬림화와 체질개선 내용을 담은 '김한길식 독한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2013.6.14 scoop@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f6464

 

     혁신안 발표…중앙당 인력 150명→100명 이내로 감축

 

    중앙당 기득권 내려놓기…영등포서 다시 여의도 시대로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박경준 기자 =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4일 영등포 당사 폐쇄 및 중앙당 슬림화를 골자로 한 당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날 혁신안 발표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독자세력화에 따른 쇄신 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당 당직자 수(현 150명)를 정당법이 정하는 범위(100명) 이내로 슬림화하겠다"면서 "이제까지 관행적 편법 운영으로 비대해져 있는 중앙당을 정상화하겠다"고 구조조정 방침을 밝혔다.

 

중앙당에서 줄어드는 인원을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으로 배치, 연구원에 정책전략실을 부활하고 이 가운데 상당수를 지역정책협력관 형태로 시·도당에 내려보내 정책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중앙당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전체적인 정책기능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에 본격 준비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 당 혁신안 발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 당 혁신안 발표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현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를 폐쇄하고 당사 규모를 10분의 1로 축소해 여의도로 이전하는 등 중앙당의 슬림화와 체질개선 내용을 담은 '김한길식 독한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2013.6.14 scoop@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f6464
 
당 핵심관계자는 "중앙당 인력을 100명 이내로 줄이더라도 17명 정도는 시·도당 사무처장 지원요원으로 파견해 실제 중앙당은 80여명 수준으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당내 일각에선 반발도 예상돼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김 대표는 이어 "중앙당 집중 상태를 분권화해 중앙당과 당 지도부가 독점해온 권력을 당원들에게 내려놓겠다는 뜻에서 영등포당사를 오는 8월까지 폐쇄하고 10분의 1 수준의 규모로 축소, 여의도로 이전하겠다"며 "국고보조금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의도도 있다"고 밝혔다.

 

1천400평 규모인 현 당사의 10분의 1수준(140평 이내)으로 여의도에 새 당사를 물색, 당사에는 대민업무 등 최소한의 기능만 남겨놓고 나머지는 국회내 공간을 재조정해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김한길,
김한길, "당 혁신을 위해.."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현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를 폐쇄하고 당사 규모를 10분의 1로 축소해 여의도로 이전하는 등 중앙당의 슬림화와 체질개선 내용을 담은 '김한길식 독한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변재일 민주정책연구원장, 김 대표, 노웅래 비서실장, 민홍철 수석사무부총장. 2013.6.14 scoop@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f6464
 
김 대표는 "국회 당 대표실도 내놓기로 했다. 대표 비서실장실을 대표실로 쓸 것"이라며 '고통분담'에 솔선수범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의 인사 및 조직·재정을 독립시키는 등 제대로 된 정당민주주의와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신인 열린우리당 시절인 2004년 3월 불법대선자금 사건이 터지면서 '호화당사'라는 비판이 일고,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이 '천막당사'로 옮겨가자 여의도당사에서 철수, 영등포시장내 옛 농협 청과물공판장 자리로 당사를 옮겼다.

 

이후 17대 대선 직전인 2007년 8월 대통합민주신당 창당과 함께 당산동 당사로 이전했다. 이후 2008년 7월 여의도로 컴백, 영등포 당사와 여의도 당사 이원화 체제로 운영하다가 20011년 1월 영등포 당사로 일원화했다.

 

김 대표는 "천막당사가 눈에 보이는 변화에 기댄 것이라면, 제가 말한 변화는 내용이 변화하는 것"이라며 "중앙당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 골자로, 독한 혁신이 없으면 실천하기 어렵다. 민주당의 혁신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hankso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14 16:3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