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최강희 "이란 감독, 브라질 월드컵 TV로 보게 될 것"(종합)

posted Jun 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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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표정의 최강희 감독
밝은 표정의 최강희 감독
(파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최강희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13일 오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공식훈련에 앞서 밝은 표정으로 관계자와 이야기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18일 이란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조 1위로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2013.6.13 superdoo82@yna.co.kr

 

(파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이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대표팀 감독에게 독설을 날렸다.

 

최 감독은 이란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최종전을 닷새 앞둔 13일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 감독이 세계적인 팀에서 좋은 것만 배우기를 바랐는데 엉뚱한 것만 많이 배운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어 "축구는 정치가 아니다. 단지 축구 경기일 뿐"이라면서 "다만 한마디만 하자면 케이로스 감독에게 내년 월드컵은 고향인 포르투갈에서 텔레비전으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수위 높은 독설을 날렸다.

 

이날 한국에 들어온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 출국 전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최 감독이 이란 원정 때 푸대접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는데 우리는 최선의 대접을 해줬다"며 최 감독이 이란 국민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이 또다른 경쟁 상대인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며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유니폼을 사서 최 감독에게 선물로 주겠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최 감독은 이에 대해 "과거에 유니폼 입고 지도한 적이 있다"면서 "차라리 유니폼 열 한 벌을 달라고 전해달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이어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 국민까지 운운하는 게 굉장히 섭섭하다"며 "더는 이런 얘기를 하지 않겠다"고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란 케이로스 감독 입국
이란 케이로스 감독 입국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케이로스 이란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13일 전세기편을 타고 부산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이란 대표팀은 울산으로 이동해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대표팀과 경기에 대비한다. 2013.6.13. ccho@yna.co.kr

 

 

한국은 지난 최종예선 4차전 이란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최 감독은 이번에는 어렵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최종전을 앞두고 고민하는 부분이 없느냐는 질문에 최 감독은 "고민은 없다. 우즈베키스탄전이 가장 고비였지만 선수들이 슬기롭게 넘겼다"며 "이란전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종우(부산)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지만 중원 조합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자신했다.

 

최 감독은 "박종우의 빈자리를 뛸 선수가 충분히 있다. 김남일(인천)이 잘 회복되고 있고 이명주(포항)도 지난 경기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며 "남은 기간에 최적의 조합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란전을 앞두고 진행된 첫 훈련은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쌓인 주전 선수들의 피로를 풀고 벤치 멤버들의 경기감각을 회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간단한 러닝과 공 빼앗기 놀이로 시작된 훈련은 비주전 선수들의 6대 6 미니게임을 마지막으로 1시간여만에 끝났다.

 

ahs@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13 20:5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