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복 대기자]
충남 천안에 있는 휴대용 부탄가스 제조업체에서 불이나 공장 8개 동이 전소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이날 오전 12시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고있다. 18일 오전 6시 38분께 천안 서북구 업성동 휴대용 부탄가스 '썬연료' 제조업체 태양산업㈜ 공장에서 불이 났다. 인근 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은 “아침에 밖에서 '쾅'하는 폭발음이 잇달아 들려 베란다로 나가보니 공장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아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해당 지자체 소방본부 전 인력과 장비를 진화작업에 투입하는 '광역 3호'를 발령하고 소방헬기 3대와 장비 70여대, 인력 250여명을 현장에 투입, 화재발생 2시간여 만인 9시 40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이날 화재로 조립식 샌드위치 판넬구조 공장건물 20개동 (전체 면적 3만6000여㎡) 가운데 생산라인과 제품 창고 등 8개 동(1만6000여㎡)이 탔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휴일인데다 불이 날 당시 공장 가동이 멈춘 상태여서 이날 12시 현재까지는 인명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소방당국은 진화작업을 마무리한 뒤 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폭발음이 들린 뒤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는 목격자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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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 연료’ 태양산업은? 천안시 서북구 업성동 소재의 태양산업은 휴대용 부탄가스 '썬연료'를 만드는 회사다. 태양 산업은 1989년 10월 14일 설립됐다. 이어 2000년 11월 서울 사무소를 설치, 2001년 코스닥 시장에 등록했다. 2004년 6월 중국 현지 법인인 청도 세안 액화기 유한 공사를 설립, 2008년 3월 주식회사 썬앤리빙 유통을 계열사로 추가했다. 태양산업의 2013년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71억원과 93억원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국내 휴대용 부탄가스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세계에서도 6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휴대용 부탄가스 최대 소비국은 한국으로 2억2000만개 수준의 규모다. 세계 시장은 4억~5억개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2012년 통계 근로자 수는 246명이며, 대표이사는 현창수가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