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찾은 문재인·박지원 ‘안희정 마케팅’

posted Jan 1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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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찾은 문재인·박지원 ‘안희정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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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대전·충남 합동연설회… 당권경쟁 갈수록 격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이인영·박지원 의원이 17일 ‘정당혁신, 세대교체, 통합대표론’을 내세우며 당대표를 향한 대대적인 대전·충청 중원공략에 나섰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공주 충남교통연수원과 대전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잇따라 충남도당과 대전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특히 이날 공주 연설회에선 박지원 후보가 “문재인 당권·대권 독식은 안 된다”고 대놓고 비판한 데 이어, 이인영 후보는 문재인·박지원 후보를 당 분열의 핵심으로 지목하는 등 갈수록 신경전이 격화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후보는 당 혁신과 대권후보 당대표 당위론으로 맞섰다.

 

또 박 후보가 “안희정 대통령 선거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한 반면, 문 후모는 “안 지사와 저는 참여정부를 함께 만든 동지”라고 끈끈한 유대관계를 강조하는 등 이른바 적극적인 ‘안희정 마케팅’을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이인영 당대표 후보는 “새정치연합의 확실한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길은 지도부 전면교체 및 세대교체 외에는 없다”고 문재인·박지원 후보를 겨냥한 뒤 “제가 세대교체라는 칼과 창을 가지고 박근혜 정권과의 전선에서 총선과 대선을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선거 4연패에 이어 우리 당이 여전히 미래를 낙관하지 못하는 것은 분열 때문으로 당장 친노와 비노의 분열을 끝내야 한다”며 “이를 놔두고는 총선과 대선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단결을 통해 승리로 가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친노의 길이 옳다면 문재인 후보, 비노의 길이 옳다면 박지원을, 영남대표를 원한다면 문재인, 호남대표를 원한다면 박지원이 맞지만 제3의 길이 맞다면 이 이인영이 정답이 될 것” 이라며 “서민과 중산층의 살림살이를 지켜내는 것이 우리 당이 가야할 길이고 이것이 김대중·노무현이 간 길이며, 앞으로 우리가 갈 길이다. 제가 서민과 증산층의 편에 서서 그들의 삶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지원 당대표 후보는 “지금 충남에는 안희정 대망론이 꿈틀거리고 있고, 언젠가는 내가 안희정 대통령 선거를 앞장서서 하겠다는 것을 약속한다”며 충청권 표심을 자극했다. 박 후보는 또 “지금 우리 당에는 안희정, 김두관, 김부겸, 손학규, 정세균, 박영선, 박원순, 안철수 등 수많은 대선 후보들이 있고, 이러한 분들의 힘을 모두 모으면 우리는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문재인 후보 혼자 대표도 하고 대권후보도 한다고 하면 안희정 대망론은 살아날 수 없고, 어떤 경우에도 집권할 수 없다”고 문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그러면서 그는 “계파도 사심도 없는 박지원이 대표가 되어 당을 통합하고 충남과 세종시의 희망 키우고, 중앙당이 독점하고 있는 공천권과 재정권을 지역에 돌리겠다”고 약속한 뒤 “일해 본 경험과 승리의 DNA를 가지고 싸울 때는 싸우고 일할 때는 일하는 사람, 충청도와 세종시를 위해 일한 사람, 통합대표 박지원이 여러분과 집권의 길로 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문재인 당대표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누가 당을 이길 수 있는 당으로 만들고 국민들에게 정권교체의 희망을 줄 수 있는지, 누구를 우리 당의 얼굴로 원하고 있는지 이 물음에 정직하게 대답하면 된다”며 “그것이 문제인이라고 생각한다면 저와 함께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이루자”고 표심을 호소했다.

 

그는 특히 명량대첩을 예로 들며 “이순신 장군은 병사들에게 이길 수 있는 자신감을 주고, 백성들이 따르고, 적이 두려워한 장군 이었다”며 “누가 과연 12척의 배로 우리 당을 승리로 이끌고,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새누리당이 두려워하는 사람인지를 판단해 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안희정 지사와 저는 참여정부를 함께 만든 동지이자, 우리 당 혁신에도 뜻을 같이하고 있는 영원한 동지” 라고 강조한 뒤 “당대표가 되면 충청지역 국회의원 및 지역위원장들과 함께 충남을 대한민국 정치 중심으로 우뚝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중앙당에서 독점하고 있는 국고보조금과 인사권을 시·도당에 대폭 이양하고, 지방선거 공천권도 당원에게 돌리겠다”며 “예측가능하고 투명한 공천권 혁명을 이루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어 진행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선 유승희, 박우섭, 문병호, 이목희, 정청래, 주승용, 전병헌, 오영식 후보가 나서 당 혁신과 발전을 강조하며 지지를 부탁했다.

 

한편, 이날 박수현 의원과 나소열 보령·서천지역위원장이 도당위원장직을 놓고 맞붙은 충남도당 대의원대회에는 안희정 충남지사, 이춘희 세종시장, 양승조 의원, 박수현 의원, 박완주 의원 및 김종민·어기구·박정현·나소열·조한기 지역위원장, 구본영 천안시장, 복기왕 아산시장, 김홍장 당진시장, 황명선 논산시장, 최홍묵 계룡시장 등 새정치연합 소속 단체장과 당원들이 대거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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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대진 대기자 smi544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