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초청특강…
“새로운 정치세력 필요성 역설 예정”
[류재복 대기자]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이 19일 대전을 찾아 지역 균형발전과 한국정치의 당면과제를 주제로 강연회를 열 예정인 가운데,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을 촉구하는 모임’(국민모임)이 추진하고 있는 신당 합류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사)동북아전략연구원(이사장 천정배) 부설 ‘호남의 희망’은 이날 오후 7시 대전 중구 대흥동 대림빌딩에서 대전복지국가소사이어티 초청특강을 갖고 참석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관심을 끄는 것은 ‘호남의 희망’이 “천 전 장관은 이번 강연에서 한국사회의 개혁과 진보를 선도하는 일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사회의 병폐인 양극화 극복을 위해 개혁적인 수권정치세력을 만들 것을 주장할 예정” 이라고 밝힌 부분. 이는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 이수호 전 민노총 위원장, 신학철 화백, 영화감독 정지영 씨, 명진 스님 등 시민사회와 학계 등 105명의 진보진영 인사로 구성된 ‘국민모임’이 신당을 추진하는 대의명분과 맞닿을 뿐 아니라, 지난 11일 정동영 전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및 신당 합류를 선언하며 밝힌 가치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특히 ‘호남의 희망’은 이날 천 전 장관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면적 개혁 촉구와 함께 호남정치의 기득권 구조 청산을 위한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할 방침” 이라며 “더 이상 깨진 도가지(항아리)에 물 붓기 정치가 아닌, 튼튼한 새 도가지 만드는 일에 전력하겠다는 생각을 피력할 예정이다”라고 전해 이미 신당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져 있음을 짐작케 했다.
한편, 정동영 전 의원의 합류로 탄력을 받은 ‘국민모임’은 이르면 이번 주 신당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3월을 목표로 본격적인 창당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김세균·이수호·신학철 공동 추진위원장을 선임을 마친 상태다. 또 이들은 “4·29 재보궐선거에서도 직접 참여하겠다”고 밝혀, 정 전 의원에 이어 천 전 장과까지 신당에 합류할 경우 야권 재편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미 “광주서을 보궐선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천 전 장관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주목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