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여고생들의 자발적 선행 시민 감동

posted Jan 1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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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천복원 구간 쓰레기 줍기 훈훈

<자료 : 밀양시청>
 


밀양의 여고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해천복원 공사구간에 연 이틀째 쓰레기를 줍고 있어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칭송이 자자하다.

밀양여고 3학년에 재학중인 김소이 학생과 친구들은 평소 이곳을 지나다니면서 담배꽁초를 비롯한 각종 쓰레기들이 흩어져 있어 안타깝게 생각했다. 이들 친구 4명은 방학 중 보충수업을 마치고 75리터 쓰레기봉투를 구입하여 해천구간을 청소했다.

학생들은 지난 13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700m 해천구간을 돌며 담배꽁초를 비롯한 각종쓰레기들을 주어 종량제 봉투 75리터 2봉투를 수거했다. 또 16일에도 자발적인 청소를 실시했다.

김소이 학생은 "평소 이곳을 자주 지나다니는데 맑은 물이 흐르는 해천주변이 지저분하여 친구들과 의논해 자발적으로 청소를 하게 됐다며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고 나니 마음도 맑아지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곳을 지나는 한 시민 박모씨(내이동 57세)는 "추운날씨에 학생들이 쓰레기를 줍고 있는 모습을 보니 기특하게 생각했다"며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스스로 해천주변을 청소하는 모습이 보기좋았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시대가 각박해져 이기적인 사회로 변하고 있는 요즈음 내 지역을 사랑하는 학생들이 있어 타의 모범이 된다며 입을 모았다.

밀양 해천은 조선 성종 10년인 1479년에 밀양읍성을 외부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고자 만든 너비 5.9m의 인공하천이다. 이 '해천'이 밀양시가 도시화하면서 1993년 콘크리트로 복개됐다. 20년 만에 복원돼 도심 속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 매김할 전망이다.

밀양시가 지난 2008년부터 야심차게 추진해온 '해천 복원' 사업은 밀양의 역사성을 살리고 문화거리와 공간 조성, 생태환경 복원을 통한 쾌적한 생활환경 구축, 휴식 공간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상가 지역 활성화는 물론 하천 생태계와 하천 문화 보전 등을 위한 자연형 해천 복원사업을 함으로써 도심 속 하천을 더욱 조화롭고 생명력 있는 하천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 시민에게 청정하고 살아있는 생태하천을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해천 복원사업은 북성사거리에서 밀양강을 잇는 700m를 폭 16∼20m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이다. 국비 235억 4,000여만 원, 지방비 100억 9,000여만 원 등 336억 4,000여만 원을 투입해 2014년 6월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밀양시가 환경부 자연형 하천정화 시범사업에 응모해 선정되면서 추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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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표 기자 su1359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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