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박상학 대표 만나 신중판단
당부
[류재복 대기자]
정부 당국자가 15일 김정은 풍자영화인 '인터뷰' DVD를 풍선에 날려 북한으로
날려보내는 방안을 추진중인 단체 대표를 직접 만나 신중한 판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우리측 국장급 당국자가 오늘 해당 단체 측을 면담해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현명하게 판단해줄 것을 당부했다"며 "해당 단체 측이 신중하게 숙고해서 판단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장급 당국자가 만난 사람은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로, 그는 미국인권단체 '인권재단'(HRF)과
함께 '인터뷰' DVD를 풍선에 담아 오는 20일께 북한으로 띄워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국장급 당국자의 면담 및 신중판단 요청은 이전보다 더 적극적인 자제 권유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12월29일 통일준비위원회 차원의 당국간
대화를 제의했지만, 북한은 보름이 넘도록 답을 주지 않은 채 대북전단 살포 중지와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 등을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그동안 해당 단체 측을 전화로만 접촉해오다가 전단 살포에
대한 의사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 구두로 정부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정부 당국자에게 20일 전단살포 강행 여부에 대해 확답을 주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