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극단 실험극장이 신작 '배웅'을 들고 관객을 찾아온다.
실험극장은 오는 19일부터 7월7일까지 설치극장 정미소 무대에 이 작품을 올린다고 12일 밝혔다.
작품은 70대 노인들의 우정을 주제로 한다.
장기 입원 생활로 병원이 마치 집처럼 익숙해진 봉팔과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 홀로 된 후 생의 마지막 시간을 병원에서 보내는 순철의 이야기다.
지나온 70년 동안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었을 전직 국어교사와 외항 선장이 삶의 끄트머리에 우연히 만나 서로 의지하는 친구가 된다.
때론 티격태격 싸우기도 하지만 죽음으로 가는 시간을 배웅하며 생의 마지막 우정을 나눈다.
강석호 작가가 쓴 희곡을 민복기 연출가가 무대화하고, 배우 오영수와 이영석이 순철과 봉팔로 각각 분한다.
실험극장은 1960년 서울대 등 서울 시내 대학 연극부 출신들이 주축이 돼 만든 연극단체다.
유진 이오네스코의 '수업', 레빈 피터 셰이퍼의 '에쿠우스', 아돌 푸가드의 '아일랜드', 존 필마이어의 '신의 아그네스' 등을 올리며 국내 연극계의 소극장 운동을 이끌었다.
평일 오후8시, 토 오후 3시·7시, 일 오후3시.
전석 2만5천원, ☎02-889-3561.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12 11:2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