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사이언스콤플렉스 사업비 지원 늦어져
[류재복 대기자]
“정부가 한 약속인데 지키겠죠. 일단 이번 주까지 기다려볼 생각입니다.”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내 조성될 ‘사이언스콤플렉스’에 500억 원을 지원키로 한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의 약속 이행 시점이 언제가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민자 5600억 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사이언스콤플렉스의 실시협약 체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데다, 미래부가 지원을 약속한 500억 원을 포함해 (공사)실시설계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대전시와 대전마케팅공사는 “현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주)신세계 컨소시엄과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빠른 시일 내 약속이 이행되길 바란다”며 “협상시한인 이달 16일까지 지원이 이뤄지는 것이 최상이지만, 늦어도 실시설계에 착수하는 올 4월 이전에 확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전마케팅공사 관계자는 “일단 이번 주까지 기다려보고, 안되면 신세계측과 실시설계 시점 이전까지 결정해주는 조건으로 협상 체결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실시설계는 토지용도 변경 등을 위한 특구개발실시계획 용역이 마무리되고 실시계획 승인이 이뤄지는 4월 말쯤으로 예상된다.
미래부는 지난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수정안 수용 조건 중 하나로 2500억(민자 2000억, 국비 500억) 규모의 사이언스콤플렉스를 건립키로 하고 500억 원 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사업비 500억 원 이상, 국비지원 300억 원 이상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이기 때문에 과학기술인공제회를 통한 지원을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수익률 보장을 요구하면서 발목이 잡혀 있는 상황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미래부 측이 공제회 설득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대전시도 수익시설 지원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 조만간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미래부가 약속한 500억 원은 사이언스콤플렉스 내 테크숍, 벤처창업 공간, 과학도서관, 기술거래소 등 창조경제 관련 기능과 시설을 조성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대전시는 지난해 민자유치 공모를 통해 5600억 원을 투자해 43층 규모의 청사진을 제시한 (주)신세계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현재 토지주인 대전마케팅공사와 신세계측은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당초 지난해 12월 29일까지가 1차 협상시한이었으나, 공모지침서 상의 문구 수정 등 세부내용 조율을 이유로 이달 16일까지 시한이 연장된 상태다. 협약서 체결은 협약시한 후 10일 이내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