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관급회담 12일 서울 개최' 합의…문안 조율중(종합)

posted Jun 0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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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장관급 회담 위한 실무접촉
남북 장관급 회담 위한 실무접촉
(서울=연합뉴스) 남북 수석대표를 맡은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오른쪽)과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이 9일 오전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남북은 이날 실무접촉에서 '오는 12일 장관급 회담을 개최한다'는데 인식을 함께하면서 장관급 회담의 의제와 대표단 규모, 일정 등에 대한 실무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3.6.9 << 통일부 제공 >> photo@yna.co.kr

 

"2∼3차례 추가 접촉 후 최종합의 예상…회담기간, 하루 이상"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남북 양측은 9일 판문점에서 열린 장관급 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에서 '오는 12일 서울에서 장관급회담을 개최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인 합의서 문안 조율작업에 들어갔다.

 

정부 당국자는 "현재로선 남북 양측이 다 12일 장관급 회담을 한다는 걸 기본 사안으로 깔고서 의제 설정 문제, 대표단의 규모나 체류일정, 경로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일단 서로 합의서 문안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남북 양측은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 이어 오후에 세 차례 수석대표 접촉을 통해 합의서 내용 조율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북측은 회담 의제와 관련해 지난 6일 발표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특별담화문에서 밝힌 내용을 제의했지만, 정부는 장관급 회담을 제의하면서 밝힌 개성공단 정상화, 금강산 관광 정상화, 이산가족 상봉 등의 현안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북 양측은 회담 대표단의 구성과 관련해 수석대표와 대표 숫자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 장관급 회담 위한 실무접촉
남북 장관급 회담 위한 실무접촉
(서울=연합뉴스) 남북 수석대표를 맡은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왼쪽)과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이 9일 오전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하고 있다. 남북은 이날 실무접촉에서 '오는 12일 장관급 회담을 개최한다'는데 인식을 함께하면서 장관급 회담의 의제와 대표단 규모, 일정 등에 대한 실무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3.6.9 << 통일부 제공 >> photo@yna.co.kr
 
특히 장관급 회담의 의제와 대표단의 규모가 연관돼 있어 의제가 많아지면 대표단 규모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회담 관계자는 '정부가 북측 수석대표로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을 고집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회담의 테크닉상 특정 인물 언급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단의 체류 일정에 대해 하루 이상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서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면서 "경로 등도 북측 대표단이 오는 데 큰 문제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북 양측 대표단은 추가로 2∼3차례 추가접촉을 가진 뒤 이날 밤 합의문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최소한 두세 번 접촉을 하고 합의되면 전체회의를 해서 마무리한 뒤 합의문을 채택하고 발표할 수 있을 듯하다"면서도 "하지만 남북관계라는 것이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jyh@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09 19:3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