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환자 옆에서 "생일축하해요, 황당병원
서울 강남의 한 유명 성형외과 의료진이 환자가 수술대에 누워 있는 수술실에서 생일 파티를 하고 음식을 나눠 먹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이 공개돼 네티즌이 들끓고 있다. 28일 한 온라인 게시판에 'J성형외과 간호조무사 인스타그램 현재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17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원장님 생일'이란 제목의 사진에선 촛불 켠 케이크를 든 수술복 차림 의료진 뒤로 수술대의 환자가 보였다.
'수술 중'이란 제목의 사진은 수술대에 앉은 원장을 중심으로 의료진이 단체 사진을 찍은 모습이었다. 수술실에서 8명이 음식을 먹거나, 환자용 가슴 수술 보형물을 자신의 가슴에 갖다대며 장난치는 모습도 있었다. 일회용 수술 장갑을 말리는 듯한 모습도 포착돼 '장갑을 재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사진들은 이 병원의 한 간호조무사가 자신의 SNS에 올린 것이다. 그의 SNS에는 환자가 누워 있는 수술실에서 원장이 케이크의 촛불을 불어 끄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있었다.
논란이 일자 이 간호조무사는 SNS를 탈퇴했지만 사진은 계속 확산됐고, 네티즌들은 "성형외과에서 사망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를 보여주는 사진"이라며 분노했다. 이 성형외과는 공동원장만 10명이 넘는 대형병원이다. 병원 측은 "관리를 못 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신고나 제3자 고발 등이 들어오면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에관해 한 법률전문가는 형사처벌은 어렵지만 행정처분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법리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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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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