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극 '오로라 vs 못난이' 극과 극 대결

posted Jun 0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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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극 '오로라 vs 못난이' 극과 극 대결>

 

 
 

"막장 대 힐링"..시청률은 박빙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평일 저녁 일일극 경쟁이 뜨겁다.

 

애초 스타 작가 임성한을 앞세운 MBC '오로라 공주'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힐링 드라마를 표방한 SBS '못난이 주의보'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8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못난이 주의보'는 지난 7일 전국 시청률 8.8%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오로라 공주'를 0.4%포인트 차로 앞섰다. 6일에는 '오로라 공주'가 9.7%로 '못난이 주의보'를 0.8%포인트 앞섰다.

 

두 작품은 지난달 20일 나란히 첫선을 보였다. 당시 '오로라 공주'는 전국 시청률 11.0%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반면 '못난이 주의보'는 이보다 4.0%포인트 낮은 7.0%로 출발했다.

그러나 방송 3주째인 현재 '오로라 공주'는 시청률이 8-9%에 머물며 지지부진하지만 '못난이 주의보'는 시청률이 2%포인트가량 상승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시청자의 반응을 들여다보면 희비는 더욱 크게 엇갈린다.

 

'오로라 공주'는 불륜과 출생의 비밀 등 각종 '막장' 요소를 총집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방송 초반부터 불륜을 옹호하는 등장인물들의 태도가 논란이 된 데 이어 지난달 27일 방송에는 비속어가 '삐' 처리되는 장면이 거듭 전파를 타 구설에 올랐다.

 

초반 불분명했던 등장인물 간 동성애 설정은 지난 7일 어머니가 아들을 사랑하는 남자를 찾아가 이별을 종용하는 장면이 방송되면서 본격화했다.

 

이밖에 막내 남동생의 잠자리에서 세 누나가 불경을 외우거나 개의 생각을 말풍선으로 표현한 장면, 여자 등장 인물들이 갑자기 육탄전을 벌이는 장면, 뜬금없는 불어 대사 등은 보는 이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지난 7일 방송된 오로라 아버지의 유체이탈 장면은 이야기의 전개 방향을 더욱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이러한 내용이 원래 '임성한답다'는 평가지만 온갖 논란과 비난이 드라마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우려된다.

 

 

 

 

반면 '못난이 주의보'는 초반부터 따뜻한 가족애와 풋풋한 러브라인을 그리며 시청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

 

주인공 공준수(임주환 분)는 가족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바치는 남자다.

 

동생을 위해 교도소까지 갔다 온 준수는 동대문 옷가게에서 일하던 중 나도희(강소라)를 만나 설렘을 느낀다. 지난 7일 방송에서는 준수가 도희의 손길에 울렁증까지 느끼고, 이런 준수를 도와주려는 도희의 모습이 잔잔한 재미를 끌어냈다.

 

SBS 관계자는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린 점이 경쟁 드라마와 차별할 수 있던 이유인 것 같다"며 "자극적인 이야기에 지친 시청자들이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okk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08 11:0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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